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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반의 서재 Jul 18. 2023

쓰레기

의식의 흐름은 유죄...?!

말에는 힘이 있다...?

정말 말에는 힘이 있는 것일까?

내가 하는 모든 말에는 정말 힘이 있는 것일까?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지겠지.

말에는 힘이 있기는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말이라는 것도 나처럼 은둔자처럼 사는 한낱 미물 같은 인간에게는

글쎄다...

나라는 사람은 천성이 남 앞에서 드러내는 것이

그냥 껄끄럽다.

그런 나라도 수업을 위해서 하는 강의는 어쩔 수 없이 철판을 깐다

왜냐고...?

그때만큼은 다른 자아가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글을 쓰는 행위는 

글쎄 뭐랄까?

내가 나를 조금은 이해하고 싶은 이유랄까?

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쓰고 있는 이 행위가

어쩌면 외로운 나를 구원해 주고 있는 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라는 사람은 지금 외로운 건가?

그럴지도? 아님 그 반대일지도...!     

때로는 타인으로 인해 기쁨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타인으로 인해 슬픔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타인으로 인해 불쾌감을 얻기도 하고     

나는 왜 타인이라는 두 단어에 그렇게 민감한 걸까?

세상에는 단 두 가지의 사람만이 존재한다.

이 말은 그냥 어딘가에서 들었던 말이긴 하지만.

지금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상하리만치 딱 들어맞는 말인 것도 같다.     

하나는 또라이

다른 하나는 상또라이

그럼 나는?     

나는 남들 앞에서 가슴을 당당히 펴고 지극히 정상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과연 스스로에게 정상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피식~~~ 하고 새어 나오는 웃음은 어쩔 수가 없는가 보다.

나는 역시 상또라이일지도 모를 노릇.

누군가가 일기는 그냥 스스로 끄적여보라고.

가치가 없는(?) 어설픈 글들은 그저 자신만 보는 거라고...

과연 그런가...? 

그럼 내 글은 가치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쓰레기일지도 모르겠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이 글은 명백하게 쓰레기다.

쓰. 레. 기.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정답이지만...

그런 분리수거를 할 만한 공간의 여유가 없다.

머릿속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찬 나는

그저 내게 허용된 이 공간에다

냅다 털어내는 수밖에...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대하는 작은 행위들이 

글을 쓰고 있는 이 행위 자체가 어쩌면 모순일지도 모르겠지만

껄끄럽다면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뭘까?

누군가가 내 글을 내심 읽어주기를 바라는 이 묘한 관종감은?     

그래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내가 인플루언서라도 되면

그땐 내 쓰레기 같은 말들도 힘을 가질 수 있을까?

하지만 나라는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저

그저 빈 방에 몸을 움츠리고 있을 뿐.

마음 한편에 화려한 나비가 되기를 바라는 

그저 그렇고 그런

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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