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후반이었던가 30초반이었던가.
어느 날, 나의 멘토 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선생님,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보석이 될 원석 같은 사람들이 있지. 애초에 원석이니까 조금만 다듬으면 다이아몬드같은 그런 보석이 되는 사람들. 그런데 말이야, 꼭 그런 보석만 가치가 있는 건 아니야. 수십 년 동안 바다에서 몇 겹을 쌓아 만들어지는 천연 진주도 보석이야. 천재들은 반짝 보여주는 작업을 한다. 그게 그들을 돋보이게 하는 작업이니까. 사람들은 신기하니까 좋아하지. 하지만, 몇십 년 내공을 쌓아서 하는 장인도 사람들은 인정을 한다. 시간을 쌓고 쌓아서 단단하게 시간을 쌓아 올려라. 잊지 마. 시간을 쌓아서 만들어지는 진주도 보석이라는 것을. 다만, 그 시간은 많이 힘들거다. 그래서 진주의 별명이 '바다의 눈물'인거야."
5살(예전 한국식 나이. 만 4세)부터 미술학원을 다녔고 그림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지금까지 33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림으로 먹고 산지 13년차로 아직까지 이 길에 살아있다. 나는 진주가 될 나만의 시간을 쌓으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