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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May 05. 2024

흔들리지 않는 잡초

곱고 보드라운 흙이 아닌

거친 땅의 돌틈에서 피어났다


빗방울이 무겁게 때렸다

바람도 휘감아 뽑힐 것 같았다


히고 또 밟힌다

뿌리를 깊게 내린다



차갑고 아무것도 없는 돌밭

햇살을 올려다보며 꿈꾼다


눈물은 수분(水分)이 되고

상처는 양분(養分)이 된다


밟히고 또 밟힌다

뿌리는 더욱 깊숙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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