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하다 보면 "망칠까 봐 무서워요"보다 "망치면 한번 더 그리죠 뭐."라는 마인드인 분들이 실력이 더 빠르게 향상되는 것을 많이 본다.
"선생님! 그림 망한 것 같아요."
"괜찮아요, 살리면 되는걸요."
"한 번에 잘하고 싶은데...."
"한 번에 잘하면 편하고 좋지만, 망친 그림이 나오는 상황이 꼭 나쁜 상황인 건 아니에요. 망쳐본 만큼 망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되고 망친 그림을 살리는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또는 다시 시작해서 더 멋진 결과물을 얻기도 하죠. 나쁜 상황이 아니에요. 다른 배움을 얻으니까요."
모든 일이 그렇다. 실패를 하면 절망스러울 것 같고 다 잃는 것 같지만 실패는 실패의 원인을 배우게 되고 그 실패의 결과 속에서 극복해 내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비슷한 상황이 또 일어났을 때 당황하지 않게 된다. 극복하든 다시 시작하든 살아나본 적이 있으니까 또 살아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