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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나다 Oct 13. 2023

'월급의 노예'보다 더 무서운 '호구의 노예'

호구의 각성


자꾸

월급의 노예

월급의 노예 하는데



무언가에 매여있는

비자발적이고 종속적인 상태가

노예의 정의가 맞다면



월급의 노예를 탈출하기 위해

수많은 지식창업인들의

가두리장에 갇혀 호구를 자처하며

푼돈을 계속 그들에게 다 바치는 행위는

노예의 상태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쉬운 지름길만 원하는

우리의 본성 때문에



'이 전자책만 읽으면'

'이 강의만 들으면'

라는 문구에 현혹되어

'월급의 노예들'의 월급을

그들에게 계속 바치는 건 아닐까?



눈치 빠르고 수완 좋은 이들은

똑같이 따라 해서 부자가 되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부자라는 사람들도

실상은 '온라인 노가다'를 통해

우리를 자신의 어장 속에 가두어

우리의 푼돈으로

그들은 점점 부자가 되어가고 있으니

그들이 멘토가 되어

우리의 인생을 구제해 줄 거라는

순진한 희망은 접어두자.



호구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먹이사슬의 제일 하위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각이 없으면

생각 있는 자들에게

자기가 가진 돈을

탈탈 털리기 십상이니

먹히기 싫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더 이상 그들의

어항 속 수많은 물고기들 중

하나가 되길 거부한다.



언제까지

노예에서 또 다른 노예로

옮겨 다니며 살건가?



우리는 '노예'의 상태가 되어

누군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는

스스로 심사숙고하고 판단할 수는

없는지 묻고 싶다.



월급의 노예를 탈출하기 위해

또 다른 노예를 자처하는 우리들



'월급의 노예'를 탈출하기 전에

'호구의 노예' 먼저 탈출하는 게 어떨까?



월급의 노예를 탈출하기 위해

그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마구 구매하다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월급의 노예를

평생 탈출하지 못할 테니 말이다.



누구도 내 인생을 구제해 주기 위해

고심하지 않는다.

일단 관심도 없을뿐더러

그들도 그들 인생 사느라

겁나 바쁘기 때문에..



내 인생을 구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매운맛욕세이

#오늘도욕세이

#호구의각성



(이 글은 자기 계발, 경제적 자유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전자책, 강의들과 프로그램을 질렀던

개 호구였던 과거의 나를 질책하는 글이기도 하다.)



그들의 지식을 레버리지 하려다

도리어 그들에게 역레버리지

당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자!



'나는 그래도

자기 계발하고 싶다'

하신 분들,


책 읽으세요.



그들도 책 읽고

강의 만드는 거니까요.



책만큼 가성비 좋은 것도

없습니다.




(표지 : 요시고's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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