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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전 상서
03화
윌은 사랑입니다
by
자유인
Jul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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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을 하다가 벤치에 앉아 잠시 쉴 때에
야쿠르트 언니가 지나가면 반갑다
살짝 출출하고 갈증도 날 때
마시는 요구르트 윌을
시원하게 한 병 비우면 충전이 된다
선발 투수 같은 메인의 든든함은 아니지만
갈증과 출출함을 동시에
느낄 때 마시면
구원투수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 동을 늘 깔끔하게 청소를 해주시는
미화원 이모들과 경비 아저씨 드시라고
가끔 4병을 사서 경비실에 넣어 드리는데
오늘은 단지 안에 있는 초등학교의
어린이 등교길에 교통
도우미를 하고 계신
옆
동의 경비 아저씨랑도 눈이 마주쳐서
한 병을 더 샀다
예전에 아빠가 가산을 탕진하고
고생하시다가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하시던 일이
해운대 신도시 아파트의 경비일이었다
그때 아빠가 나에게
일하는 아파트에 한 번씩 음료수를 챙겨 주시는
고마운 사모님이 있는데 나랑 많이 닮아서
그 분만 보면 내 생각이 난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추억이 있어서인지
아빠가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지만
한 번씩 경비실에 음료나 간단한 간식을
나누어 드리는 것이 내게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시원하고 달달하게
우리의 모닝을
굿모닝으로 열어주는
윌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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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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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윌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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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전 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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