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놓아버림

letting go

by 자유인

정말 강철 같은 멘탈의 소유자를 제외하고는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함께 무너진다

그리고

대부분은

마음이 무너져도 육신이 함께 타격을 입는다


인간이 약하디 약한 상태로 무너졌을 때

상처까지 받으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기분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런 순간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억지로라도 강인함을 선택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나서는

조금씩 더 냉철해진 것 같다

그래서

상처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것을

약으로 활용할 약간의 의지만 있다면...

그리고 그것은

일종의 생존에 대한 자기 보호본능인 듯하다




인생은

아주 많은 것을

미리 완벽하게 계획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에고와 욕심대로

따라주지 않는 것이 삶이니까


궁극에는 내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도록

행과 불행이 나를 교대로 방문하는 기분이 든다

적절한 성장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인생은 교훈을 주는 사건과 인연으로

나를 반복해서 안내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고집을 부리며 고통을 길게 당할 이유가 없다


모든 것을 평온하게 수용하고

삶이 주는 교훈을 유순하게 배워가기




인간으로서 옳은 길을 가겠다는

큰 그림을 염원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머지는 자연의 섭리를 따라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서 살아가듯이

운명과 인연을 따라 흘러가면서

그저 단순히 대응방법만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긍정성인 듯하다


인생을 살면서

자꾸만

놓아버림

즉 항복하는 습관이 생기는 걸 보니

나이가 들긴 드나 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