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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인 Sep 07. 2024

아름다운 고백


누나랑 저는 어머니의 작품이에요




며칠 전에

아들이 선물처럼 나에게 한 말이다

나는 그렇게 대단할 것도 없고

오히려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나에게 그런 아름다운 고백을 하는 것은

아들 자신의 인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작품이라는 건강한 자존감과

그것을 부족한 엄마의 공덕으로 돌리는

착하고  심성이 참 아름다웠다


가족이

서로에게 나는 당신의 작품이라는

고백을 할 수 있음은 돈으로는 살 수없는

커다란 축복인 듯하여

조금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의 나라는 사람도 남편의 작품임을

충만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떠올리게 되었다

또한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은 당신 덕분이라고

나에게 가끔 말해주는 그에게도

한없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몰라주어도 할 수 없는데

알아주는 것이 감사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우리들이


서로의 작품이고


서로의 덕분이라고


고백할 수 있음은


신의 커다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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