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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코알라 Jul 24. 2023

아침 여섯시 기상 (2일차)

일본 살이 시절 이야기


어제 날씨예보를 미리 보고 잠드려는데


다음날 여섯시쯤 날씨가 비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다음날 산책 갈 수 있으려나.. 걱정하며 잠들었는데



6시에 일어나서 밖을 확인하니


땅은 촉촉히 젖어있고 먹구름은 끼어있었다


비가 오는건지.. 앞으로 올 예정인지 알수가 없어서


10분동안 어찌할지 고민하다가


일단은 나가기로 결정 하였다



밖에 나오니까 내가 가려는 공원 쪽은 하늘이 맑고


우리집이 있는 쪽은 구름이 끼여있었다


비 내리면 후다닥 자전거 타고 집에 오자! 라는 생각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오늘부터는 5000보씩 걷기로 맘 먹어서


몸도 마음도 가볍게 시작했다



열심히 걷는데 댕댕이들도 열심히 산책하고 있었다


너무 귀여웠지만 옆에는 오지 말았으면.. 하는 맘으로


댕댕이들을 앞질러 걸어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떠시거나 나처럼 열심히 걸으셨다


어젠 일찍 나와서 오래 걸었기 때문에


국민체조 하시는걸 두번이나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5000보를 생각보다 일찍 마치게 돼서


체조하시는걸 한번 보고 집에 돌아왔다



마음 속으로 코로나 안걸리게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라고 생각했다


우리 외할머니도 얼른 보고싶다 ㅠㅜㅠ 흑


​​



바로 옆에는 먹구름이 껴있지만


먹구름이 없는 하늘에는 이렇게 푸르고 예쁘다



산책은 아직 두번 밖에 안했지만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더 알게되는 시간인것 같다


예전에는 운동을 하려고 마음 먹으면


의욕이 앞서서 첫날부터 빡세게 하곤 했다


왜냐하면  바로 다음 날이라도


아이돌들 처럼 날씬해지고 싶어서


첫 날 무리해서 운동하고 거의 다음날 포기하는 식으로...


난 매번 그렇게 시작해서 실패한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은 알고보니


남들처럼 빡센 인생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다


모든지 느슨히,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해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어릴때는 그런 것도 모르고


그저 남들이 하루에 두부 하나 먹고 만보 걸으니까


나도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해서


따라하고.. 실패하고


실패가 잦으니 자존감은 당연히 낮고


운동 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그래왔다



이제 한국가기까지 남은 시간 28일은


정말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려고 생각 중이다



이 귀중한 시간 남한테 뺏기지 말고


내 자신 알아가는데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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