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주 작가의 '그녀 이름은'
여성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
적당한 분량의 소설을 찾다가 이 책을 선택했다. “그녀 이름은” ‘82년생 김지영’으로 유명한 조남주 작가의 소설이다.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아홉 살 어린이부터 예순아홉 할머니까지 육십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주제는 다양하다.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결혼에 관한 이혼과 가족, 일용직에서 전문직까지 직업여성, 입시 재수생, 초등학교 학생의 학교생활 등 주변에 있는 일을 이야기한다.
여성은 육체적으로 사회적으로 약자라는 위치에서 살아왔다. 양성평등을 위한 역사가 민주주의와 같이 만들어졌다.
사회적 역할이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어 확실하게 살았던 과거에 비하면 육체적인 근육의 힘보다 창의력과 소프트웨어가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세상이 되었건만 아직도 여성은 약자라는 틀에 존재한다.
작가는 에필로그 “78년생”에서 ‘J’라는 이니셜을 자신이라고 소개한다. “J 씨는 사실 나다.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왠지 낭만적인 기분이 든다.
집은 가난했을지언정 세상을 가난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유로웠고 자신감이 넘쳤고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웰빙’이 유행이었다. 그런데 이제 ‘가성비’와 ‘저렴’이 트렌드가 되었다. 목소리들은 권력에 가로막혔고 혐오와 비하가 보편 정서가 되었다.
도덕성의 기준은 끝도 없이 추락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촛불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평등, 공정, 정의’을 주창하며 집권한 시기다.
책을 읽고
세상은 아직도 다양한 고민과 문제가 존재하지만, 개인적인 일들이 되어 어쩔 수 없는 것이 되고 있다.
사람의 죽음이 뉴스에 보도되는 남의 일로 객관화되는 현상에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든다. 여성과 남성의 문제가 본질이 아닌데 세상 이야기는 이렇게 구분을 지어놓고 있다.
그녀 이름은. 조남주 저, 2018.05.14. 다산북스.
조남주 -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 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 청년문학상을, 같은 해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으로 2017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재 세계 각국으로 번역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서로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 『82년생 김지영』 『사하 맨션』과 소설집 『그녀 이름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