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소설집 6
이 책은 김동식 소설집 6이다.
김동식 소설집을 두 권 읽었다. 『궤변 말하기 대회』, 『문어』다. 김동식 소설은 재미있다. 그래서 또 읽게 된다.
이 소설집에는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폭우가 쏟아지는 대피소에서」, 「증오의 동굴」, 「자살과 타살과 그 사이」, 「4차산업혁명과 마케팅」, 「노인을 위한 금고는 없다」, 「그녀들을 관찰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평생 한 가지 음식만을 먹어야 한다면?」 「목격자」, 「스위치 하나로 바뀌는 내 세상」 등 10편의 단편 소설을 싣고 있다.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영화 「메트릭스」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 인류가 우주인 한 사람의 꿈에 의지해서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황당하면서도 천 년 전 중국의 장자도 「호접몽」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헷갈리는 세상! 동의 한다. 어차피 꿈이면 어떻고 현실이면 어떤가? 인생은 죽음을 향해 끊임없이 걷다가 끝나는 것을…, 내가 꿈이라면 현실은 무엇일까?
「폭우가 쏟아지는 대피소에서」
갑작스런 폭우를 피해 으슥한 산장에 모이게 된 사람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건은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유명 아나운서를 스토킹하던 사람이 꾸민 계획임을 알게 된다.
「증오의 동굴」
출입 통제 구역을 넘어선 깊은 산, 호기심 많은 고등학생 두명이 모험을 한다. 단짝 친구 김남우와 최무정이다. 깊은 동굴 입구에서 장난하다가 김남우가 굴속에 떨어져 다친다. 최무정은 김남우가 죽은줄 알고 도망친다. 15년 뒤 아들을 찾으러 그 산에 오게 된 최무정은 김남우를 보고 경악한다. 이것은 산 속에 사는 한 남자가 꾸민 일이다.
「자살과 타살과 그 사이」
빌라에서 층간소음을 이웃과 마찰을 빚어오던 최무정은 어느 날 위층에 있는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사람을 찾아가서 살해 한다. 관련있다고 생각되는 호실 4명이 죽었다. 경찰에서 수사를 한다. 칼에 찔려 죽은 3명 이외에 용의자와 추락해서 죽은 정재준을 둘러싸고 수사가 진행된다. 자살이라고 주장하는 친구가 나타나고, 범인은 엉뚱한 사람으로 밝혀진다.
「4차산업혁명과 마케팅」
잘나가는 국책사업 연구소에 근무하던 동근은 사표내고 산속에 별장을 지어서 산다. 친구 민용은 동근을 찾아가서 다시 직장에 복귀하라고 설득한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가 국가에서 주는 기본소득이 있는데 일할 필요가 없다는 동근의 주장에 민용은 허탈해 한다.
「노인을 위한 금고는 없다」
대기업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노인은 어느 날 강도단의 침입으로 혼란스럽다. 강도단이 노인의 유일한 혈육인 누나의 외동딸이 꾸민 일임을 알고 노인은 복수를 한다.
「그녀들을 관찰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걸그룹 연습생 합숙소 관리인으로 근무하는 ‘나’는 연습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는 재미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생일 파티를 이유로 합숙소에 술을 사다주게 되고 문제가 발생한다. 기획실장은 문제를 덮기 위해 ‘나’를 메니저로 채용한다. 연습생 전원을 걸그룹으로 스카웃한다.
「평생 한 가지 음식만을 먹어야 한다면?」
도박장에서 사채를 빌려주는 업자에게 목숨을 담보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채업자는 돈을 빌려주면서 ‘한 가지 음식만 평생 먹게 된다면, 어떤 음식을 먹겠냐?’고 질문한다. 7명의 빚쟁이가 한 공간에 갇힌다.
「목격자」
애인 사이인 남,녀가 공통의 비밀을 갖는다면. 빌라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타살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죽은 사람의 아들과 전처, 며느리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스위치 하나로 바뀌는 내 세상」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힘들게 생활하던 중 가로수 나무에 붙은 스위치를 올리면 나를 미워하던 사람은 친절해지고, 나를 좋아하던 사람은 미운 사람이 된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스위치를 올려놓고 직장에 출근했다. 모든 직장 동료, 상사들이 좋아한다. 집에 오면 반겨주던 엄마가 심술쟁이로 변해있다. 출근할 때 스위치를 올리고 퇴근할 때 내리면 회사든 집이든 모두 좋은 사람들만 있다. 어느 날 그 가로수가 없어지고 스위치도 없어진다.
책 중에서
노동은 신성하다? 과연 요즘 시대에도 그 말이 통용될까? 몇 십 년을 노력한 인간보다 방금 만들어진 기계가 더 장인인 시대다. 오히려 인간은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란 말을 듣는 시대에, 거기서 무슨 신성함을 찾을 수 있을까?
책 소개.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김동식 지음. 2019.03.04. 요다. 279쪽. 13,000원.
김동식. 1985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중퇴, 주물 공장에서 노동하며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2017년 『회색 인간』 등을 출간하며 데뷔했다. 10권의 김동식 소설집과 『성공한 인생』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