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웹소설 플랫폼 입성기(7)

라이트 콜라, 라이트 치즈, 라이트... 노벨?

by Outis

죄송합니다. 후딱 끝내려고 했는데 건강 문제가 생겨서 좀 늦었습니다.

게다가 이게, 이렇게 오래 끌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쓰다 보니 자꾸 말이 길어지네요.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이 글의 목적은 웹소설로 성공하는 노하우의 전수가 아닙니다. 실패로 이어지는 여러 길 중 일부를 보여드릴 수는 있지만요.


저는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있어 나누고자 합니다.

이것은 웹소설 시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계획도 세웠겠다, 플롯도 정했겠다, 이제 남은 건 새로운 글을 플랫폼에 올리는 일이었죠.


2편에서 장르를 잘못 골라서 낭패를 본 얘기를 해드렸죠? 이번 목표는 글이 조금이라도 더 눈에 띄는 것, 즉 챌린지리그 탈출이니 '자유장르'는 아웃입니다.


그럼 어떤 장르를 골라야 할까. 역시 네이버니까 로맨스?

후덜덜. 거기는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난다 긴다 하는 실력자들이 각축을 벌이는 곳이니까요.

제 글의 포커스가 로맨스에 맞춰진 것도 아니었고요.

어설프게 덤벼들었다가는 뼈도 못 추리기 십상이었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패스, 패스.

하다 보니 결국 맨 마지막까지 왔습니다.


바로 '라이트 노벨'.


라이트 노벨, 줄여서 라노벨. 일본 서브 컬처의 산물이죠.

씹덕 인생 어언 (크흠!)인지라 저도 들어본 적은 있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이게, '딱 뭐다'라고 말을 못 하겠어요.

'Light'니까 가볍고 부담 없는, 그리고 'novel'이니까 소설, 즉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되겠습니다만...


그럼 대체 웹소설이랑 뭐가 다른 거죠?


'... 결국 자유장르의 다른 말이구나.'


라는 결론을 얻은 저는 망설임 없이 '라이트노벨' 장르를 골랐습니다.


당시의 저는 몰랐습니다만, 이것은 제 상황에서 둘 수 있는 '신의 한 수'이자, 훗날 '넘을 수 없는 벽'이 됩니다.


챌린지리그에서 베스트리그로 승격되기 위해선 장르별 주간 베스트 10위에 들어야 한다고 2편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장르별'입니다. 전체가 아니에요. 그 장르 안에서 10위에 들면 됩니다.

네이버 웹소설의 주요 상품인 로맨스나 로판은 그만큼 사람이 많이 몰립니다. 다른 장르와 비교했을 때 조회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제일 마지막 카테고리(=변두리)인 라이트노벨은 평균 조회수가 매우 낮습니다. (물론 예외인 작품도 있습니다만.)

신작이 올라오면 사람들은 호기심에 한번 열어봅니다. 그럼 1화는 제목만 잘 지어도 어느 정도 관심을 끌 수가 있겠지요? (요즘처럼 표지를 작가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시대에는 표지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1화에서 독자들을 잡지 못하면 2화부터는 조회수가 급격히 하락할 겁니다. 1화 이후부터는 카운트 하나하나가 절실해지는 거죠.


자, 여기서 문제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작품에 흥행요소가 부족하다, 하지만 베스트리그에는 오르고 싶다, 그럼 어디로 가야 할까요?


1번 로맨스.

2번 로판.

3번 라이트노벨.


정답은 3번. 라이트노벨이 그나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회수 세 자리가 기본인 곳에서 숫자 1이 가지는 힘''두 자리 안에서 숫자 1이 가지는 힘'은 확연한 차이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말하면 좀 서글픕니다만, 어쩌다가 얻어걸린 조회수마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여러분과 코드가 맞는 독자가 한 분이라도 나타나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자가 되어줄 수도 있고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위의 두 경우에 다 해당되었거든요.

그리고 그토록 염원하던 베스트리그에 오르게 됩니다.


짝짝짝. 감사합니다. 모자란 제 글을 좋아해 주신 '힘들지 말아요' 작가님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기뻐하긴 일러요.


그전에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얘기가 있으니까요.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분이시라면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


그것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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