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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 시안 Mar 13. 2024

작품을 하면 안 되는 사람

ep103

배우, 가수 등 대중의 인기가 중요한 예능직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항상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의식하는 것


영화 ‘기생충’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지만, 사회적 약자와 사회문제를 섬세하게 생각하게 만든 작품은 언어와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공감을 얻으며 아카데미 수상까지 이어졌다.

그를 만드는 감독, 배우들이 이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작품은 성립될 수 없고 소위 ‘거장’이라 불리는 이들은 대부분 이런 문제에 심각하게 관심을 가지고 작품과 발언을 지속한다.


기득권이 득세하는 그런 영화나 콘텐츠도 물론 만들어서 안된다는 법도 없고 가능은 하지만 그에 대한 공감은 소수의 기득권층에 밖에 얻을 수 없을 것이고 보편가치와 공존을 추구하는 대중예술에서의 존재이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근대에 식민시대와 전쟁을 겪었지만 이후 매국활동자들의 정리가 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관련자들이 그대로 기득권층으로 이어져 그에 대한 합리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탤런트 중에도 선을 벗어나는 이들도 있다.

한국에서는 모배우가 남편을 따라 기득권의 입장을 대변한 정치발언을 서슴지 않고 작품활동을 지속했다.

그 본인도 알겠지만 사회문제를 표현하는 역은 더 이상 할 수가 없을 것이고 필자는 그 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보지 않는다. (웃음)

한국에서는 좌, 우나 민주와 공산진영으로 나누는 70년대 사고를 가지는 이들이 놀랍게도 아직도 존재하는데 현시대는 공존과 정의를 추구하는 것만으로도 세계공통적인 사고가 될 수 있다.


ep83에 기술했지만 일본에서는 성폭력 피해를 대변하는 일의 최선봉에 탤런트가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무엇보다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범죄자의 입장을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은 상당히 보기가 불편했고 그 일에 참여한 탤런트가 바로 공연을 하는 정신구조에 경악했다.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아이돌 출신이 냉소적으로 범죄자의 입장을 철저히 대변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미국의 경우, 예능관련자들이 본인들의 성향이나 의견을 공공연하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자유와 공존’을 추구하는 성향을 강하게 띤다.


예능인이 본인의 성향을 표시하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예능을 하는 이들이라면 사회문제와 공존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정치인과 예능인들 모두 대중의 지지를 받아 성립하는 자리이지만 연예인은 다수의 사회문제를 공감을 제기하고 정치인은 대중들에게 표를 받고 더 좋은 삶을 위한 공약을 약속하고 시행하는 이들이라 구체적인 입장은 전혀 다르다.


물론 예능인은 세금으로 지속되는 직종은 더더욱 아니다.(극일부 제외)


최근에는 연예인병이 걸린 정치인도 적지 않게 보이고 정치인병이 걸린 연예인도 보인다. (웃음)

필자가 일본에서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연예인은 고 사카모토 류이치 님.


그는 음악가이자 사회문제 활동가로서 원전반대, 전쟁반대 등 공존을 위한 방안에 최선봉에 나섰으며 한국 작곡가가 그의 음악을 다수 표절한 문제제기가 발생했을 때도 개의치 않는 대인배로서의 면모를 보여 그의 행동이 모두 음악의 거장으로서의 설득력을 높였다.


흑인들의 울분을 표현한 랩은 현재까지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으며 음원단속이 심각했던 90년대에도 당시 최고의 인기였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은 사람들의 커다란 공감을 일으켰다.

자유와 합리성을 제외한 예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공존을 위해서 이것이 최선임을 긴 세월을 거쳐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능을 한다고 해서 모두 거장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것.

중립을 지키는 것


이것이 가능하지 않는 이들은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술의 존재이유는 인류보편적인 가치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유튜브로도 콘텐츠 갱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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