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5
우리는 어떨 때 ‘행복하다’라는 말을 쓸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일에서 성공했을 때?
만나고 싶은 이를 만났을 때?
생각보다 한국 사람들은 자주 쓰지 않는다고 필자는 인식하고 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본에 와서 놀란 것이 사람들이 자주 ‘행복하다’라는 말을 쓴다는 것이다.
맛있는 것을 먹고도
물건을 사고도
공연을 보고도
여행을 하고도
누군가가 일상에서 행복하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UN에서 발표하는 세계행복지수를 참조하면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일본보다 상당히 밑으로 유럽 쪽 국가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ep123에서도 언급했지만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생각하면 당연할 수도 있는 부분으로 끊임없이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있음으로 현재가 존재함으로,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대한민국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참으로 자연환경에 축복받은 지형을 갖고 있다.
지진이나 돌풍이 없으며 홍수도 드물고 전반적으로 자연재해는 매우 적은 편이다.
사계절이 존재하며 3면이 바다로 이동성도 용이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나
잦은 지진과 엄청난 피해, 홍수와 태풍으로 인한 재해.
최근에는 국지성 호우와 돌풍으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다.
특히 지진의 경우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서 수만 명이 사망하는 엄청난 피해와 함께 끊임없이 발생하는 지진으로 인해 2024년도에는 노토반도 지역에서도 대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지속되며 가까운 시일 내 수도권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즉,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회적 불안감이 항상 존재한다.
따라서 평소에 가능한 많은 ‘행복’을 느낌으로 이 불안함을 완화하려 하려는 의식이 사회 전반에 유, 무의식적으로 깔려 있다.
작은 것에도 행복함을 느끼고 살아있음에 감사함.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음을 보면 한국과는 사뭇 다른 사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일본 생활이 짧지는 않지만, 행복을 쉽게 느끼지는 않는다.
더 높게 더 멀리, 이 명제를 항상 지니고 현재에 만족하지 않음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의 ‘행복하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행복을 말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감정의 공감은 행동으로 표출된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이 명제에 대해 오늘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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