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목

by 물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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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뵈러 가는 길,

절집 마당 한 복판에

천년 묵은 고목이 삽니다.

영물이다 싶었는지

소원 적힌 종이가

둘레로 빼곡하고

동전도 제법 쌓였습니다.

저리 많은 청탁을 받고

공공연히 뇌물을 받고도

여태껏 구속 수사를 피한 걸 보니

영물은 영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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