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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구나무 Feb 19. 2024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지장암 앞마당에

수선화가 피었습니다.

물에 비친 자기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는 그 꽃,

스스로를 갈망하는 사랑

내가 나를 안아주는 사랑

사랑을 쫓으면서

사랑에 쫓기는 신세

참 어려운 꽃이네요.

수선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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