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진짜 이유

직장생활 연대기

by 중년의글쓰기

“무언가에 전적으로 매달려 심혈을 기울였다면 그 일을 그만두어야 할 때가 언제일지도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준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의심이라는 생쥐에게 갉아 먹히지 말라> 내용 중에서…


당신은 “그런 때를 맞이한 적이 있는가?”


나에게 그런 순간이 있었다. 생각보다 일찍… ‘이제 이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 지금인가?’

내가 그동안 열정을 쏟았던 일에 의미가 사라져 버린 느낌이었다.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고, 직장이 생계유지 목적 밖에 없을 때였다. 나에게 그렇게 왔다.


갑자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나는 회사와 협상하지 않았다. 선배에게 상담하지도 않았다. 그러면 나를 어떻게든 붙잡을 것이고 나는 흔들릴 것 같았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과 안정된 조직, 그 달콤함을 거부할 수 없을 거다.


나는 회사를 나온 뒤, 모든 동료, 선배, 후배와의 연락을 끊었다. 일단 연락을 하기 시작하면 익숙한 것들과 추억에 흔들리게 될 거다. “나~ 다시 돌아갈래!~” 할까 봐 겁이 났었다. 그래서 인연의 끈을 잘라버렸다.


갑작스러운 퇴사는 나의 직장생활의 중간평가이자 마지막 평가였다. 나는 회사에서 존재감이 있었다. 대체 불가능한 인원이었다. 회사를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직장에서의 대응 수위가 곧 나의 가치였다.


‘이제, 내가 없으면 일을 여럿이 나누어서 해야 할 테고, 본사의 도움이나 간섭을 더 자주 받아야 할 거다. 아예 외국 주재원이 파견 와야 할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조직을 더 나누어야 할지도 모르겠군 ‘ 회사는 큰 임팩트를 받을 게 틀림없어 보였다.


“내가 허투루 살지 않았구나!” 나도 경제적으로 손해이지만, 회사는 더 큰 비용을 치를 것이다. ‘짜릿했다!”


나는 꼴통끼가 있는 거 같다. 청개구리과라고 할까? 내가 존재감이 있다는 게 확인되니, 오히려 더 회사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나는 당장의 손익계산보다는 자존감이 더 중요한 사람이었다.


© campaign_creators, 출처 Unsplash




내가 퇴사를 위해서 한창 ‘인수인계’ 준비를 할 때, 우연히 이웃 그룹의 선배 한 명이 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주재원을 하고 돌아와서 그룹에서 그럭저럭 역할을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직에서 선임이 나가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나의 경우와는 사뭇 달랐다.


한마디로 존재감이 없었다고 할까? 10여 년 된 것 같다. 그 선배는 열정이 없었다. 10년 동안 어떻게 살았나 싶다. 나는 저렇게 살지 못한다.


© schwarzeweissheitenfotografie, 출처 Unsplash

그리고. 나의 퇴사과정 얘기는 아래 글에 있습니다~

https://brunch.co.kr/@27a32e2708564a9/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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