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결혼할 사이

by 결혼이즈웰




아니에요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제가 집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남편이 소개팅 첫날 한 말이다.

내가 이거에 홀딱 넘어가버렸다.

결혼할 사이가 되는건가? 하는 마음에 마냥 설레이기도 했다.

이제는 결혼할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나와 목표가 동일한 사람이었다.



남편과는 2023년 6월 초여름에 만났다.

막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면서도 아직 선선함이 남아있어 테라스에서 커피한잔 하기 너무 좋은 계절이었다.


한남동에서 식사 약속으로 잡혀있었는데 그날따라 날이 너무 좋아서

한시간 일찍 만나서 테라스에서 커피마시기로 했다.




남편과 만난 첫날 내가 느낀 첫 인상은 멀대같이 크고 머리통은 작고 얼굴이 하얀 청년이라고 생각했다.

싱글벙글인 사람을 보고 연신 웃는 표정이구나 했다.

근데 시간이 흐를수록 첫 인상과는 다르게 그냥 아저씨? 같은 느낌이라 음.. 내 스타일은 아니네

6살 차이라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부담스러워 근처 역에 내려주세요 했더니


“ 아니에요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제가 집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고 예쁘게 호호 하고 웃었다.

그 당시 워낙 소개팅을 많이 해서 나의 연기력은 탑급에 해당되었다고 자부한다.




그렇게 남편은 집 가는 내내 나와 결혼하고 싶다는 의중을 계속 내비쳤다.

“결혼”에 목메던 나에게 결혼하자는 사람이 나타난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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