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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 모닥불 Oct 22. 2023

100일 : 행복은 조용히 찾아온다, 백일 파티

"백일 축하합니다. 백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잔디의...(울먹)"

- 2023년 7월 20일 18시 51분 -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잔디의 백일 축하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목이 메었다. 잔디와 함께 해온 백일 간의 여정들이 스치듯 떠오르면서 순간적으로 마음속 깊은 곳을 울렸나 보다. 잠시 멈추었다가 마저 마무리를 했다.


"... 백일 축하합니다."


동영상 촬영하는데 중간에 이렇게 끊기면 방송 사고지...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한번 백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나서 대본에 없었던 대사를 말했다.


"축하해 잔디야. 잔디 잘했어 백일동안. 아빠, 엄마도 열심히 잘했고 잔디도 잘했어. 아이고 너무 좋다."


그러자 잔디는 우리의 축하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방긋 웃으면서 연신 옹알이를 내뱉었다. 그동안 아껴놓기라도 한 것인 양 지금까지 보지 못했었던 신나는 옹알이다. 렇게 행복은 조용히 우리 곁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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