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밤이 되어 캄캄해지자 또다시 살금살금 가서 가만가만히 나무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옆의 나무를 찬찬히 살펴보니 조금 굵은 나뭇가지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오두막집에서 가져온 나무를 단단히 묶고 그 위에 다시 집을 지었어요.
조심조심 짓느라 여러 날이 지났나 봅니다.
이집은 노대바람이 불어와도 끄떡없을 것 같았습니다.
'음, 이만하면 분홍 새가 틀림없이 좋아 할 거야.’하며 초록 새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초록 새는 콧노래를 흥얼대며 자신감에 넘쳐 분홍 새를 데려왔습니다.
“어때? 새로 지은 집은 싹쓸바람에도 날아가지 않겠지? 아휴, 많이 힘들었어. 마음에 드니?” 하며 흥분된 모습으로 물었습니다.
분홍 새는 “어머나, 정말 탄탄한 집이네.” 하며 기뻐했지요.
그러나, 잠시 후에 심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니, 저 아래 오두막집의 나무와 똑같은 나무로 지었네. 혹시 훔쳐 온 것은 아닐까? 그러면 안 되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