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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호영 Apr 05. 2022

4. 어린아이의 세계

















 잠수교를 지나며 한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만(4살): 누나 저 바다에는 인어공주가 있는 거야?

 주숙(5살): 그럼,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을 거야.

 주만:그런데 인어공주는 누나보다 더 예뻐?

 주숙:음, 몰라.

 주만:나는 이 세상에서 누나가 제일 예뻐. 그래서 이다음에 누나하고 결혼할 거야.

 주숙:아무리 내가 예뻐도 누나하고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 있니?


 일 년 후

 주만:엄마, 이 반지 참 예쁘다.

 엄마:그래? 이다음에 엄마가 늙으면 누나에게  줄까, 우리 주만이 색시에게 줄까?

 주만:엄마, 우리 색시에게 줘.

 주숙:배신자.

 주만:누나, 왜 그래? 배신자가 뭐야?

 주숙:몰라. 이 바보 멍청아.


 30년 후

 구봉(4살, 주만의 아들): 누나, 이 고모 방은 추억이 있는 방이지?

 엘리야(5살, 주숙의 딸):맞아. 이 방은 우리들이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의 방이야.

 할머니:그래? 무슨 추억이 생각날까? 궁금하네.

 엘리야:그건 개인 정보라서 말할 수 없어요.

 할머니:개인정보(?). 호호, 그렇구나.


 아이들의 세상에 들어가 살고 싶다.

 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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