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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랴 Feb 26. 2024

캐릭터를 죽여야 할 때 가지는 태도

필요한 순간에 죽여야 할 캐릭터를 죽이지 못하면 이야기가 막장으로 치닫거나 망가져버린다.




내가 만든 캐릭터를 사랑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무생물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사랑하고 애정을 느껴도 살아있는 생물을 대하는 것과 사물을 대하는 것은 다르듯이 이야기를 적다 보면 캐릭터에 필요 이상으로 몰입하기도 하고 과잉되기도 하고 분명히 타자는 내가 치고 있는데 캐릭터 혼자 살아 움직여서 손을 놔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풍성하게 적으려면 세세한 것까지 디테일하게 설정하는 게 좋고 그건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이나 엑스트라여도 그렇게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야기의 곳곳에 설정해 둔 함정과 클라이맥스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서 적재적소에 그 캐릭터들은 사라지게 만드는 걸 망설이면 안 된다. 필요하다면 주인공마저도 죽여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렇다면 엑스트라는 말할 것도 없겠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잘 쓰려면 하나하나 사랑하는 편이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애정이 없고 관심이 안 가는 이야기를 정성껏 잘 적어 내려간다는 건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고 나로서는 그게 잘 안된다.




이번에는 잘할 수 있을까? 이번에도 실패할지 모른다. 소설을 그렇게 잘 적는지도 모르겠고 정말 많은 것들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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