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싹
뜨거운 대지 아래로
작은 씨앗이
깨어나지 못한 채
고요히 움츠려 있다
소록소록 시원한 위로와 사랑이
흙냄새를 일으켜 세우고
그 향기에 취한 새 재능들이
고개를 들어 올린다
빗방울이 쪼갠 흙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면
내민 두 손을
태양이 따뜻하게 잡고
끌어올린다
바람결에 솔솔
하루하루 푸르러지고
작은 몸은
하늘을 배워간다
아름드리 풍성하고
아름다운 나무로 자라난다
여전히 빗방울은
흙냄새를 부추기고
내일을 향한 빛줄기가
푸름을 키운다
시인 백효 김혜진(金慧眞) 백효(白曉)는 '깨달음을 아뢰다'라는 뜻입니다. 시인으로서 세상을 보며 깨달은 것을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