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깨달음
손에서 자꾸 미끄러져 나가는
물 만난 비누 한 조각이
마치 사람들의 마음 같아서
그 마음 움켜쥐기 위해
손힘을 조절해 봅니다
밤하늘의 별 같은 거품들을 지우고
점점 작아져 가는 당신의
그 마음 헤아려 봅니다
그대가 자꾸 작아지는 까닭은
내 손의 온기 때문인 것을
나는 늦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시인 백효 김혜진(金慧眞) 백효(白曉)는 '깨달음을 아뢰다'라는 뜻입니다. 시인으로서 세상을 보며 깨달은 것을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