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인생의 동반자

by 슈리엘 아샬라크


세상을 나서는 입구에는

언제나 우산이 놓여 있다


장마철 곁을 지키던 그것은

차가운 눈이 별빛처럼 쏟아질 때도

두 손이 외로워지지 않도록 손을 잡아 주었다


손에 손 잡고 이 길을 수없이 함께 걸어왔구나

문 앞에서 배웅하고 맞이하던 너는

어느새 그렇게 낡아 버렸다


주름진 얼굴과 닳은 손잡이가

이제는 보내 달라고 속삭인다


구멍 사이로 스며드는 눈물

정말 떠나보낼 때가 되었구나


집 안에서도, 바깥에서도

늘 든든하게 지켜주던 나의 님


잘 가시게

머리 위로 별빛 같은 손수건을 펄럭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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