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의 밤

그 시절의 옥상

by 슈리엘 아샬라크


저 별들이 하늘 위로

가장 어두운 빛깔의 이불을 펼쳐

자장가를 불러주던

어린 날의 옥상은 어디로 갔을까


밤은 고요한 바람을 불러와

꿈꾸는 아이들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나무처럼 자라났더니

그때의 옥상은 다 베어내 버린 걸까


하늘과 가까워진 집은

밤조차 무거워진다


별들이 불러주던 자장가는 없다

어두운 빛깔의 이불도 밝아져 버렸다

바람이 쓰다듬던 머리카락도 지키지 못했다


내 어린 옥상의 밤은

오늘의 나를 지탱하는 별이 되어

아직도 저 별빛 어딘가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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