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의 옥상
저 별들이 하늘 위로
가장 어두운 빛깔의 이불을 펼쳐
자장가를 불러주던
어린 날의 옥상은 어디로 갔을까
밤은 고요한 바람을 불러와
꿈꾸는 아이들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나무처럼 자라났더니
그때의 옥상은 다 베어내 버린 걸까
하늘과 가까워진 집은
밤조차 무거워진다
별들이 불러주던 자장가는 없다
어두운 빛깔의 이불도 밝아져 버렸다
바람이 쓰다듬던 머리카락도 지키지 못했다
내 어린 옥상의 밤은
오늘의 나를 지탱하는 별이 되어
아직도 저 별빛 어딘가에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