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는 꽃
기다림은 계절을 건너는 일
봄날처럼 좋다가도
여름처럼 뜨거워지며
가을처럼 성숙해지다
겨울처럼 추위를 느끼는 것
사랑에 목메는 것은
그리움이 마른 샘을 파헤치기 때문이다
계절은 불러온다
기다림의 대가로
또 다른 계절을 불러온다
끝내 견딘 자의 손바닥에는
새벽이 이슬처럼 박히고
꽃은 다시 터져 나와
묵묵히 봄을 데려온다
시인 백효 김혜진(金慧眞) 백효(白曉)는 '깨달음을 아뢰다'라는 뜻입니다. 시인으로서 세상을 보며 깨달은 것을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