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 하는 신호등을 본 적 있는가
십 초가 남았다
눈을 믿고 달려가면
다섯 초 만에 빨간불이 경고한다
신호등은 태연히 말한다
기계인 내가 틀릴 리 없지
그 말에 발걸음은 멈추고
심장은 멈추지 못한 채
자꾸 속는다
이 도시의 모든 규칙은
빨강과 초록으로 현혹되는
완벽한 기만의 언어
시인 백효 김혜진(金慧眞) 백효(白曉)는 '깨달음을 아뢰다'라는 뜻입니다. 시인으로서 세상을 보며 깨달은 것을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