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아이와 어른의 잔

by 슈리엘 아샬라크


기차의 숨결 같은 소리가

주방을 흔들며 꿈을 몰아낸다


뜨거운 폭포가 잔 위로 쏟아지면

향기 하나로 집은 이미 아침을 맞는다


아이는 여전히 꿈을 마신다

창가에 햇살을 모으듯

현실보다 호기심이 더 달콤한 나이


작은 손에 남은 밤의 온기

눈동자가 삼킨 반짝이는 별빛을

나는 잠시 부러워한다


그 작은 불씨를 지키려

어른은 오늘도 잔을 들어

쓴 바람을 삼키며

하루의 무게를 견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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