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손
맞잡은 두 손은
나라를 일으키고
멎은 심장을 다시 뛰게 하며
사랑을 지켜왔다
내 깍지는
굳은 어깨만 펴 주었고
슬픔을 불러 모았다
어제의 손은
잔고 없는 카드를 뒤집었고
오늘의 손등은
눈물을 훔쳤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대의 생명을 건네는 깍지 손
빠져나갈 수 없는 가락지
멀리했을 때조차
겸손히 인사하는 손이 되어
다시 맞잡는다
깍지 손, 그것은
가난한 가슴에도 불을 붙이는
시인 백효 김혜진(金慧眞) 백효(白曉)는 '깨달음을 아뢰다'라는 뜻입니다. 시인으로서 세상을 보며 깨달은 것을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