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향기의 풍요
익어가는 햇빛 아래
그늘진 손을 내밀어
정성껏 따 온 쑥
푸른 내음이 집 안을 감싸며
마음 깊숙이 든든함을 남긴다
푸릇한 빛결 따라
숲 속을 걷는 듯 숨이 깊어지고
김 오르는 시루 위에
쑥설기 한 조각 놓이면
세상 가장 따뜻한 사랑이 된다
입 안 가득 번지는 향기
온몸을 다정히 적셔간다
시인 백효 김혜진(金慧眞) 백효(白曉)는 '깨달음을 아뢰다'라는 뜻입니다. 시인으로서 세상을 보며 깨달은 것을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