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장송곡
오늘의 마지막을
당신의 지친 어깨 위에
붉게 기울이는 시간
푸른 땀이 저녁빛에 스며
도시의 골목마다 번져나갈 때
그대의 해가 천천히 잠긴다
바다에 스민 불씨는
자신의 무덤을 비추며 떨리고
검은 파도는 그 불빛을 삼킨다
끓어오른 숨결은
거리와 플랫폼을 흔들고
끊기지 않는 자유의 맥박으로 울린다
최후의 끝을 장식하듯
네온의 불꽃이 하나둘 꺼지고
짧고도 긴 쉼이
어둠 속 새벽을 밀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