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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 훈 Aug 21. 2022

작은 즐거움

#행복하고 싶은 당신에게 닿기를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갖추고 사는 생활인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방에는 침대가 없고 잘 포개어진 이불 두 개와

책상 위에는 덩그러니 놓인 노트북 하나,

연필 두 자루가 전부였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영상을 보고

나의 방을 물끄러미 보았다.

방에 있는 여러 가지 물건은 나에게 있어 필요한 물건이지만

최소한이라는 미니멀 라이프에는 굳이 없어도 되는,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편리한 물건들이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며 작은 티포트를 사는

그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보게 되었고,

잠시의 시간 속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많은 것들이 편리해져

작은 것들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편리함에 적응되어 있어 작은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행복보다 불행하다 느끼는 것이 아닌지.


많은 부분에 있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작은 즐거움들에 익숙해져 있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책상에 있는 여러 가지의 물건들,

그것은 나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주었고

바닥에서 이불을 깔고 자는 것이 아닌

포근한 침대에서 자는 삶은 조그마한 불편함을

큰 것인 것 마냥 느끼게 한지도 모른다.


익숙함에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감정에 무뎌진 것일까.

작은 부분에 즐거움을 느끼던 그때가 문득 그리워지기에

지금부터 다시 조금씩 돌아가 보려고 한다.

아침에 마시는 차의 온기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연필로 일기를 쓰고 잠드는 삶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이자

작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 보는 것이다.

무뎌진 감정이 소소한 즐거움일 수 있다는 생각에

그 감정을 찾고 싶어졌다.

내가 놓치며 살아간 작은 물건들, 작은 행동들,

작은 즐거움 속 행복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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