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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매파’ 발언이 전한 신호, 시장은 어디로?

by 원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파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닙니다.”

이 한 문장으로 시장의 낙관론은 급격히 식었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단 하루 만에 9%에서 70%로 뛰어올랐습니다.


완화의 끝에서 균형을 찾는 연준


올해 들어 연준은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며 누적 1.5%포인트를 인하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명확히 식고 있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고용 둔화, 낮은 이민, 노동참여율 감소 등으로 노동 공급이 줄고 있다는 점은

경기 둔화를 뒷받침하는 신호입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핵심은 12월에 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발언은 ‘완화 기조의 일시적 중단’, 혹은 ‘중립 금리 도달’로 해석됩니다.

즉, 연준은 더 내릴 수도 있지만 지금은 멈춰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연 4.08%로 상승했고, 2년물 금리는 연 3.6%까지 올랐습니다.

단기물의 급등은 연준의 긴축 의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식시장도 흔들렸습니다.

AI 투자 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다우지수와 S&P500은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졌지만, 금리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다시 조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으며, “관세의 물가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긴축과 완화의 줄타기를 이어가면서 정책의 ‘중립 구간’을 탐색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투자 인사이트 – 불확실성의 파도 속에서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정책의 방향’보다 ‘정책의 속도’에 초점을 맞춘 신호로 읽힙니다.

금리를 더 내릴 수도, 멈출 수도 있는 그 중간 지점에서 연준은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투자자는 단기 낙관론보다는 방향성보다 유연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 동결 확률이 70%로 높아졌다는 것은, 연준이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사이의 균형점”을 찾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채권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립금리 구간에 들어서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제한되고, 단기채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주식시장은 성장주의 재평가가 이어질 것입니다. AI와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언급은 여전히 긍정적 신호이지만, 연준의 불확실한 태도는 단기 조정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달러 자산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동결 혹은 소폭 인상 가능성이 유지되는 한, 안전자산 선호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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