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주간 일기 32 – 「군대 면회」(저서 ‘CEO의 월요편지’ 중에서)
월요일이자 제77주년 광복절이다. 아침에 태극기를 걸었다.
평소와 다르게 아침에 일어나 처음으로 한 일이다. 세상이 어려우니 그런 마음이 드는 건지. 참.
지난주는 수도권 폭우로 인한 강남지역 침수, 교육부총리 사퇴, 국힘당의 내부 갈등 등이 큰 사건이었다.
부산에는 55 보급창의 신선대 이전 구상에 대한 남구 내 갈등, 부산판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부시장의 증언, ‘녹조라테’로 인한 먹는 물 취수 문제, 부산 창업청 설립추진단의 발족이 주요 뉴스였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니 쉬어가고 싶다.
그래서 나의 저서에서 여름휴가 때의 기록으로 이번 주간 일기를 대신하고자 한다.
군대 면회
지난주 저의 휴가로 월요편지가 쉬었습니다. 휴가 중에 정관 수질사고, 태풍으로 인한 비상근무, 대형 하수관로 파손사고로 인한 하수 누출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으나 여러분들이 잘 대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학교 분류식 하수관로 연결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부산시, 교육청과 체결했습니다. 작년 「혁신 TF」가 구성되어 혁신안으로 부산시에 건의하여 시와 부산교육청이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오늘 협약 체결식을 가졌습니다. 이런 안을 제시해 준 하수사업처 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 대안이 다양하게 상시적으로 발휘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편지는 지난주 휴가기간 다녀온 여행 일정에서 메모 형식으로 적어 두었던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퇴직 1년, 휴가와 가족 만남. 작년 8월 1일 정든 직장을 퇴직한 날이다.
그래서 여름휴가를 냈다. 1년의 시간이 금방이다. 대부분의 경우 지나고 보면 아쉬움과 부족함으로 가득한 세월이었음을 반성한다. 나도 그렇다. 언제나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의 자세로 매사를 임하고자 하나 결과는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퇴임 시에 적었던 ‘보이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실천하려고 했는데 지난 1년에 조금이라도 다가갔을까.
군에 간 아들을 만나러 철원 백골부대를 다녀왔다. 참 먼 길이다. 부대 개방행사가 있어 아들의 거처를 확인해 두고 싶었다. 언젠가 아들과 대화를 할 때 그 추억을 공유하고 또 연말이면 제대를 할 건데 향후 진로나 삶에 대해서도 듣고 싶었다. 많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다행이다.
돌아오는 길에 서울 있는 딸도 만났다. 회사에서 무슨 시험을 치르느라고 생고생을 하고, 학교 때보다도 더 공부를 많이 한다고 푸념을 떤다. 공부하라고 닦달하지 않았던 부모를 탓하는 건 아니겠지. 언어감각, 남을 대하는 태도, 문제 해결 지향적인 생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당사자는 동의할까! 딸과의 대화는 항상 즐겁다. 서로 질문이 많고, 또 다른 생각을 서로 공유한다.
공직문화와 첨단 IT기업문화를 경험하는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배운다.
휴가 여정을 함께 한 아내는 언제나 애들 걱정이다. 안전 또 안전이 제일. 힘들고 긴 시간을 동행하면서 또 우리의 미래를 꿈꾼다. 퇴직, 아들 학업, 자식 결혼 등 미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한다. 그래도 휴간데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직접 만들어 아내를 즐겁게 해야지. 남들처럼 해외여행도 못 가는데. 맛이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다.
이렇게 1년을 정리하고 또 다른 1년을 맞이한다. 여름의 막바지. 건강에 더 유의하자. (2019.8.12.)
수도권의 폭우와 남부권의 폭염이 공존하면서 기승을 부리는 복합재해에 다들 건강하시고 무탈하기를 바란다. (22.8.15)
#강남침수 #군대면회 #퇴직 #광복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