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왔는지....
우리는 수많은 매스컴을 통해,
공교육, 학교현장은 지금,
교권 추락, 교실 붕괴, MZ세대 교사들의 퇴직률 증가, 공부를 곧 잘하는 학생들의 자퇴율증가,
검정고시 응시 비율 증가, 검정고시를 보고 흔히 말하는 스카이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뉴스를 자주 듣곤 합니다.
반면에, 공교육 현장을 비웃듯,
사교육 시장은 매년 가면 갈수록 무섭게 성장하고, 몸집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는 학원에서, 혹은 공부는 인강으로,
그리고 학교 수업시간에는 푹 자고, 체력 충전을 한다,
이런 불편한 이야기들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어쩌다가 우리 공교육이 이지경까지 왔을까...
저 나름대로 원인을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부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잠을 잡니다.
전국에 있는 대부분 중고등학교의 현실일 겁니다.
학생들의 10%~20% 되는 학생들만 수업에 참여하고,
대부분 학생들은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잡니다. 정말 푹 잡니다.
이건 뭐, 수십 년 된 우리 교육현장의 고질적 병폐인데,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이 원인입니다.
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마치고,
늦은 오후부터 시작해서 학원을 가고,
인강을 듣고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고,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학교 수업시간에는 푹 잠을 자고,
체력을 충전하는 것이 기본적인 사이클이 되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학교에 대한 기대치가 없는 거죠.
교사로서 너무 답답합니다
학교 현장이 이지경까지 된 이유는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원인들은 다 알고 있는데,
누구 하나 이렇다 할 시원한 해답을 줄 수가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중에, 요즘에 또 하나
무서운 사회적 현상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공부를 곧 잘하는 친구들의
고등학교 자퇴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다니는 게 자신의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을 하고,
자퇴를 한 후, 검정고시를 봐서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교에 진학하는
친구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진다는 겁니다
학교 다니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러한 현상은 공교육이 정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말 반성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어쩌다가 정말 이지경까지 왔나...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공교육이,
얼마나 신뢰를 잃었나를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다음은 스마트 디바이스 중독입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 가면 PC방을 가거나,
혹은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 가지고 게임을 하거나,
새벽 2시, 3시, 4시넘어서까지, 유튜브를 보거나 숏츠 영상을 보다가,
꼴랑 2~3시간 잠을 자고, 학교를 오니, 수업시간의 지루함을 견뎌내겠습니까.
그냥 엎드려 자는 거죠. 그래서 수업시간에 진짜 푹 잡니다.
학생들을 깨우기도 겁이 납니다.
학교에서 그렇게 체력을 풀로 충전하고, 에너지가 채워지면,
집에 가서 위의 패턴(장시간 게임, 유튜브 시청 등)을 반복하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손실인지 모릅니다.
저도 지금 학교 현장에 있지만, 너무나 거대한 사회현상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이 형국으로 가면
학교는 더 무너질 것 같습니다.
정말 인생에서 10대 때, 20대가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가 그러더군요.
청춘은 청춘들에게 주기에 너무 아깝다고....
아마 제대로 젊음을 젊음답게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이겠지요.
어떻게 보면 신체적으로는 가장 프라임시기인데,
세포적으로나 피지컬 쪽으로 가장 훌륭한 시기인데,
그 좋은 에너지, 넘치는 체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자기 인생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되고,
자기 인생을 무엇을 하면서, 키워 나가야 되는지 등에 대한
삶의 진지한 고민을 해야 되는 시기인데,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들에 소중한 시간을 뺏기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어른들도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는데,
자기 관리 및 자기 절제 역량이 아직 부족한 학생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짧은 영상, 자극적인 영상에 너무나 많이 노출되다 보니,
수업시간은 지루하기만 하고,
수업시간뿐만 아니라, 제법 긴 시간 집중력을 요하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나 지루해하고, 힘들어합니다.
스마트기기에 중독됨으로써 가장 큰 문제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신의 삶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 내용을 정리해 보면,
학교 현장의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두 가지 인 것 같습니다.
학교가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교육의 전반적인 역할을 제대로 못하다 보니,
사교육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고,
스마트기기가 학생들의 생활을 잠식함으로써,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공교육은,
정말 회복이 안 되는 겁니까?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