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상대방의 정서적 에너지,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기

by 영제쌤

지각할 것 같다.

급하게 준비를 마치고, 회사입구에 도착했다. 저 엘리베이터만 타면, 나는 세이프다.


모르는 누군가가 열림버튼을 계속 눌러주고 있었다. 세이프다.

너무나 고마워서, 그분의 뒷모습에 대고 속으로 몇 번이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트에서 장을 잔뜩 봤다.

뭘 그리 많이 샀는지, 두 손 가득 들고 출구로 향했다. 마트 문을 열어야 하는데, 우왕좌왕

대략 난감이다.

뒤에서 따라오던 누군가가 나를 앞질러, 마트 문을 열어주었다.

서로 입가에 미소를 띠며 목인사를 나눴다.


배려, 듣기만 해도 절로 입가에 미소가 나오고, 가슴 따뜻해지는 단어다.


엘리베이터 열림버튼을 계속 눌러준 배려로 인해, 마음이 조급했던 어떤 사람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안도감이라는 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두 손에 무거운 짐을 잔뜩 들고 있었는데, 내 앞에 문이 가로막고 있었다면, 짐을 내렸다가 다시 들고 하는 수고와 번거로움이 있었을 텐데, 누군가의 배려로, 나는 불필요한 수고와 번거로움을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었고, 나아가 당혹감이라는 불필요한 느낌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배려, 상대방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고, 더 나아가 상대방의 정서적 에너지까지 존중해 주는 아름다운 행위다. 더 좋은 건, 상대방을 배려함에 있어서, 대단한 노력이나 능력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상대방과 상황에 대한 약간의 관심, 센스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행위다.


배려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의 시간과 에너지, 정서적 에너지를 아껴준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살펴보면, 삶의 다양한 곳에서, 배려를 실천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배려를 받은 사람만큼, 배려를 베푼사람도 기분 좋은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개념으로 배려를 확장해 보면,

직장생활, 대인관계 등 삶의 전체 영역으로 확장하고 적용해 볼 수 있겠다.


직장생활 내에서, 내가 맡은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는 큰 배려일 수 있다.

내가 맡은 일을 야무지게 해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필요한 후속처리 및 작업을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것은 대단한 배려일 수 있다.(이것 역시 상대방의 시간과 에너지를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불필요하게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간섭이나, 지나친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큰 배려일 수 있겠다. 불필요한 오지랖은 상대방의 정서적 에너지를 갉아먹은 행위가 될 테니.


상대방에게 예쁘게 말하고, 배려 깊은 대화를 한다면, 상대방은 얼마나 가슴이 따뜻해질까?

두 사람의 관계가 친근해지는 것은 말해 무엇하랴.


내가 마음만 먹으면 삶의 각 영역에서 얼마든지 배려있는 언행을 할 수 있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면, 과도한 배려와 관심은 위선일 수 있으니, 담백하게 하면 좋겠다.


그런데,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결국은 나의 정서적 에너지 충전을 위한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누군가를 돕거나 배려하면, 너무 신기하게도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옅은 행복감 및 따뜻함으로

자주 채워질 수 있다. 결국은 베풀면 나한테 돌아온다.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처럼.


배려란 결국 나와 상대방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고, 정서적 에너지를 채워주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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