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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링 Jan 01. 2024

낯선 땅에서 보내는 연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시작하는 로드트립


12월 23일 에어 아스타나 항공 11시 40분 비행기.


크리스마스 연휴 앞두고 휴가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공항이 북적였다.

아침에 공항버스를 타러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는데 기사님께서 저렴한 가격에 공항까지 가자는 제안에

넘어가 택시를 타고 공항까지 편하게 왔다.

그 덕에 너무 일찍 와버려서 출발 4시간 전에 도착해 버렸다. 출발 4시간 전에는 여유로우면서도 조용했던 공항이 점차 채워져 가는 것을 보며 신기했다.


"와 연말에 이렇게 떠나는 사람이 많구나."


에어 아스타나 이코노미석. 베개와 키트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인파 속에서 힘겨운 출국 절차를 마치고

드디어 비행기에 앉았다.

한자리도 남김없이 빼곡하게 채워진 비행기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을 향해 떠올랐다.

목적지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7시간 10분.

예상 출발 시간보다 40분가량 딜레이 되면서

비행은 더 길어졌다.




에어아스타나는 정보가 많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역시나 무엇이든 내가 직접 경험해 봐야 안다.

기내는 생각보다 쾌적했고 키가 큰 나에게도

좌석간격이 많이 좁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베개와 슬리퍼, 칫솔, 이어폰이 제공된다.

이륙 한 시간 후 스낵과 음료를 주고, 두 시간이 지난 시점부터는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에어아스타나에서 먹은 기내식. 비프+누들


비프와 치킨 둘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비프&누들은 자장맛과 약간의 향신료 맛이 났다.

치킨&라이스를 먹은 일행은 치킨에서

깐풍기 맛이 났다고 설명해 줬다.

치킨 먹을걸... 후회가 몰려왔다.



장거리 비행은 언제나 힘이든 것 같으면서도

어찌어찌 시간이 흐른다.

영화 한두 편 보고 기내식에 와인 한잔 곁들이고

졸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다.  

점차 도착시간이 가까워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감에 부풀었다.


우리의 여정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에서

밴으로 키르기스스탄을 향해 가는 일정!

나와 8명의 일행은 밴을 타고 로드트립으로

여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낯선 이국 땅에서 연말을 보내게 되다니"


비행기에서 내려 눈 덮인 도시를 바라보니

새삼 실감이 났다.

키르기스스탄 과연 얼마나 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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