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투티

황성공원 솔숲길에서 산책을 멈추고 가만히 바라보게 하는 새

by 황영선

후투티






황성공원 소나무 한 그루가

후투티네 집이다

신라의 어린 왕자처럼

머리에 관을 얹은 새

후투티는 이제 겨울이 와도

먼 곳으로 날아가지 않는다

이제부터

나무의 옹이가 후투티네 집이다

기둥 하나로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인

나무는 꿈꾸는 궁궐

아득한 옛 얘기 속

화랑과 원화가

숲 해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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