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아르코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2023년 아르코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이 지구상에 아는 사람이라곤
할머니밖에 없다던 그 친구
아빠는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할머니마저 하늘나라로 간 뒤
문구점 하는 고모집에서
아기를 등에 업고 있던 경숙이
경숙이를 돌봐 주던 할머니도 아빠도
다 하늘나라로 간 뒤부터
경숙이는 경숙이를 돌보면서 산다
경숙이가 외로워서 울면
우는 경숙이를 다른 경숙이가 달래 주면서
빨리 돈을 벌고 싶다던 경숙이
나를 보니까 공연히 눈물이 난다던 경숙이
경숙이랑 경숙이가
밥상머리에서 얘기를 주고받으며
경숙이는 아직도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잠을 잘까
경숙이랑 경숙이가 이불 속에서
토닥토닥 잠을 재워 주며
꿈나라로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