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자아의 상대성 (물리)

by 윤사랑

자아의 상대성


물리학에서 상대성은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관찰자의 속도,

위치,

중력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시간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며

동시성조차

깨진다.


자아도 그렇다.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다.

누구와 있을 때,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감정을 품고 있을 때

자아는 달라진다.


나는

친구 앞에서는 다정하고

혼자 있을 땐 복잡하며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조금 더 약해진다.


자아는

관찰자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차이는

진짜와 가짜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성의 문제다.


나는 가끔

내가 누구인지 묻는다.

그 질문은

하나의 답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그것은

관계 속에서 흔들리고

시간 속에서 변하며

감정 속에서 굴절된다.


자아의 상대성은

불안하지만

자유롭다.

우리는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지 않고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은

끊임없는 관찰과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진행된다.


자아는

절대적인 좌표가 아니라

상대적인 궤도다.

그 궤도는

타인의 시선과

자신의 기억과

삶의 속도에 따라

계속 바뀐다.

keyword
이전 21화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