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의 시작 8.
지금도 부동산 투자를 할 때 항상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다. 그래야지 최대한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나는 아산을 포기하고 천안으로 다시 눈길을 돌렸다. 천안에서 제일 비싼 동네인 불당동은 워낙 갭 차이가 커서 투자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그나마 괜찮은 동네로 눈길을 돌렸다.
주말 천안의 부동산 소장님과 약속을 잡고 차를 타고 출발했다. 투자하려는 동네에 가자마자 소장님이 하는 말이 눈길을 끌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아파트 투자하러 왔어요. 혹시 분위기가 어떤가요?'
부동산 소장님은 여러 물건을 소개해주셨다.
'현재 저층이 있는데 시세보다 엄청 싸요. 이 정도 가격에 살 수 있는 물건은 이것 말곤 없어요.'
소개해준 아파트의 KB시세를 확인해보니 평균가였다. '혹시 아파트를 한 번 볼 수 있나요?'
'네. 그럼 한번 보러 갈까요?'
처음 본 그 집은 무척 리모델링이 잘 되어 있었고 깨끗했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혹시 현재 금액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는 없을까요?'
'일단 매도자한테 얘기는 한 번 해볼게요.'
소장님의 말을 들으니 먼가 이 물건을 꼭 사야만 될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투자할 때는 조바심을 전혀 낼 필요는 없었지만, 나의 첫 투자이고 4월 안에 무조건 아파트 계약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급했던 것 같다.
아파트 저렴한 물건은 이 물건 말고도 다양하게 존재하며, 언제든 나올 수 있다.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처음 봤던 A아파트를 일단 마음속에 두고 바로 옆에 위치한 다음 B아파트를 구경했다.
B아파트는 A아파트보다 학교 위치나 인프라가 더 좋았다.
하지만 B아파트에서 봤던 집 내부는 흠집이 많았고 더러웠다. 나의 관심을 떨어뜨렸다.
그때 내가 깨달았던 2번째 부동산 마인드다.
이런 투자 마인드는 내가 실제로 투자하지 않으면 절대로 겪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 뒤 임장을 마치고 저녁때쯤에 소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매도자분께서 계속 가격을 내린 터라 아마 이것보다 더 낮추긴 어려울 거 같다네요. 죄송해요.'
'아, 그 물건 진짜 사고 싶은데, 아쉽네요.'
부린이였던 나는 소장님께 나의 속마음을 보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