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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프링 May 15. 2022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움직이진 않는다

경제적 자유의 시작 6.

때마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바로 옆에 4,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있었다.

'현재 막 지어지고 있는 탕정신도시 옆 지역이고, 바로 옆이 삼성디스플레이란 대기업이 있으므로 이 아파트의 수요는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야.'라고 확신했다.

그 후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생애 처음 부동산 임장을 떠났다.


우선 부동산 임장을 떠나기 전에 주위 부동산에 전화를 돌렸다. 부동산 상담과 팔려고 나온 집 내부까지 보기 위해선 미리 전화 예약은 필수다. 네이버 부동산을 검색했다. 많은 부동산 사무실 중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할까?


@Pixabay


내가 느낀 가장 친절한 부동산을 찾는 법은 전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태도를 느끼는 것이다. 전화로 대강 얘기를 해보면 나와 잘 맞는 분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뚜뚜뚜. 네, SK부동산입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부동산 매물 올리신 것 때문에 전화드렸는데요. 내일 방문하고 싶은데 시간이 가능할까요?'

'요즘 집 보러 오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딱 알맞게 전화하셨네요. 내일 몇 시가 편한가요?'

'오후 1시가 좋을 거 같아요.'

'네, 그럼 오후 1시에 봬요'


그렇게 약속을 정하고 아침 일찍 나는 부랴부랴 짐을 챙겼다. 메모장과 모나미 볼펜. 요즘 모나미 볼펜은 예전과는 달리 메모장에 끼울 수 있게 나온다. 혹시나 임장 하면서 배고플까 봐 과자도 챙긴다

'아 맞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으면서 가면 더 기분이 좋겠지?' 스타벅스 어플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선택을 하고 샌드위치까지 선택할까 고민한다.

'아니다. 운전하니 계속 앉아만 있을 건데 살 빼야지.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먹자'


@Pixabay

그렇게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조수석에 과자 몇 봉지를 나 두고 첫 임장을 떠났다.  

첫 임장 위치는 바로 아산시!

대전에서 내비게이션으로 검색 하보니 대략 1시간이 좀 넘게 걸린다. 먼가 여행 가는 기분이었다. 마치 쇼핑을 하로 가는 기분도 들었다. 집을 산다는 설렘을 가득 싣고 시동을 걸었다.


아산시로 가는 고속도로는 정말 멋졌다. 모든 풍경이 새록새록 즐거워 보였다.  

드디어 떨리는 마음으로 첫 부동산 중개소 문을 열었다.  


@Pixabay

'안녕하세요. 어제 전화 주셨죠? 투자세요? 아니면 실거주예요?'

'아 투자예요. 아직 한 번도 부동산 투자를 해본 적이 없어서.'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나이도 어리신데 투자도 생각하시고'

정말 운이 좋았던 게 첫 부동산 중개소였는데. 소장님이 무척 친절했다.

'아 이렇게 대부분 친절하시구나'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매매로 나온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을 몇 개 보여주셨다. 워낙 아파트 물건이 다양해서 신기했다. 처음엔 북향을 보여주셨다.


'흠 남향이 좋지 않을까?'  

때마침 엄마 찬스를 썼다.  

'소장님 저 잠시만 통화 좀 하고 와도 될까요?'  

'네네 통화하고 오세요.'

'엄마 나 부동산 사러 왔는데 북향이라던데 가격이 저럼 한 거 같은데 사도 될까?'

'북향이면 햇빛도 잘 안 들어오고 안 좋아. 남향은 없대?'

'남향은 가격이 비싸'

'흠 근데 아산 거기 가격 오르겠나? 사람 사는 동네 맞나?'


@Pixabay


그렇게 엄마와 통화는 부정적으로 끝났다. 나의 고향은 부산이다. 투자라고는 모르는 부모님. 평생 부산에만 사셔서 아산과 천안은 당연히 모를만하다. 나도 처음 온 동 네닌깐. 하지만 난 부동산 공부를 통해 아산 천안이 오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데 걸리는 게 북향.. 어떡하지?


'저 혹시 갭 투자하려고 하는데, 북향 사려면 얼마 정도 드나요?'

'흠 전세 끼고 매매하시려는 거죠? 그러면 지금 계시는 세입자 분이 있으셔서 투자금 5,000만 원 정도 드시네요.' '저 혹시 그럼 5000만 원을 내면 세입자 분이 나갈 때 제가 35,000만 원을 받는 건가요?

'아니죠 1억이 오르면 양도세 제외하고 1억 5000만 원만 가지게 되는 거죠.'

'네? 뜨억 제가 3억 5000만 원을 다 가지는게 아니네요?' 


사실 웃긴 게 나는 그 당시 갭 투자란 개념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그때 부동산 소장님한테 갭 투자의 개념을 배웠다. 정말 하나하나 배울게 너무 많았다. 아직은 먼 나의 부동산 첫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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