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는다.
수명이 긴 사회적 종에서는 늙은 동물이 꼭 필요하다. 경험이 많으며 과거에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기억하기 때문이다. 기억이 생사를 가를 수도 있기에 이러한 경험은 긴요하다. 가뭄이 닥치면 늙은 코끼리 가모장은 40년 전에 갔던 수원지로 무리를 이끌고 가서 모래를 퍼내 물을 찾는 방법을 어린 코끼리에게 보여줌으로써 무리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코끼리를 도살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기에 무리가 인간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출처 : 앤 이니스 대그(2016),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 시대의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