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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9-2 강아지랑 같이 자도 될까?

눈치보는 불편한 관계에서 당당한 보호자가 되자.



아직도 강아지에게 내 공간을 양보하는 것이 익숙하거나,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보호자를 보고 왕왕 짖으며 제 권리를 찾으려는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조금은 다른 예일 수 있지만 버스나 지하철 이용시 노약자가 건장한 청년 앞에 서 있다면 청년은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이다. 이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는다고해서 벌금을 물지 않지만 이것이 우리가 무리생활을 하면서 지키도록 배워왔고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그저 당연하게 생각되기 때문이다.



개들에게도 암묵적으로 합의된 규칙과 질서가 있다.

그리고 그 합의된 것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무력을 사용하게 될 수 있다.



개들도 더 좋은 자리는 서열이 높은 자가 차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자리를 내놓으라고 짖는 다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미 보호자가 개 보다 아래인 서열에 있는 상황)


우리 집에 분양되어 함께 살고 있는 1살도 안된 강아지가 나에게 앉아 있는 자리에서 비키라고 왕왕 짖어댄다면, 아직도 귀엽다고 봐줄 마음이라면 정말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안에서 샌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더 안좋은 습관들을 쉽게 취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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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도 그들끼리 통하는 행동언어와 소리언어, 그리고 나름의 규칙이 있다. 그리고 그 언어에 올바른 대응하지 못한다면 강아지 입장에서는 자신보다 덜떨어진 존재로 인식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배려로 하는 양보는 강아지에게 양보로 인식되지 않는다. 자신보다 약하기 때문에 비켜준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이런 하찮은 에피소드가 사소한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가 보호자를 리더로 인식을 하지 않는 순간 서서히 파생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보호자들은 알아야한다. 자신보다 덜떨어진 보호자 대신 나와 우리 무리의 생존을 위해 나서야한다는 사명감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산책할때 지나가는 타견과 사람에게 배타적 행동을 보일 수 있고, 경계성 짖음과 공격성 등으로도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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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면 좋은 체크포인트


5~6개월 령에 개춘기가 시작되면 서서히 예민해지는 시기가 올 수 있는데, 되도록 이 시기가 시작되기 전에 규칙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서서히 성견이 되어가면서 우리가족을 무리로 인식하고 우리가족이 아닌 존재에 배타성을 보일 수 있는 시기로, 산책시 짖음이 서서히 생겨나기도 한다. 이때 우리 무리의 리더는 강아지가 아니라 보호자 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경우 산책할때 보호자가 리드하는 산책을 해야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산책 주제를 다룰 때 알아보도록 하겠다).


생활 속에서 보호자를 리더로 인식할 수 있는 사소한 것중 하나가 보호자의 자리를 강아지에게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이다. 좋은 자리는 리더가 가질 수 있는 특권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좋은 전망권을 가진 소파와 침대는 보호자 허락없이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특정 자리에서 예민도가 올라오는 강아지라면 (자리에 소유욕을 부리는 강아지라면), 바로 규칙을 정하고 이행하는 것이 좋다.


✔️ 침대에서 보호자가 뒤척이면 으르렁 거리는 강아지

✔️ 소파 위에서 쉬다가도 거실이나 현관을 향해 경계를 보이는 강아지 (짖거나 으르렁 거리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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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자리라는 것을 어떻게 인식 시킬까?


보호자가 침대나 소파에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 강아지가 옆에 올라온다면 밀어내서 바닥으로 쫓아주는 것이 좋다. 밀쳐 냈는데 다시 올라온다면 반복적으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여 인식시켜줘야 한다.


강아지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물(강아지용 계단이나 슬라이드)은 치워주는 것이 거절의 의미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보호자가 자리를 이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강아지가 먼저 올라가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허용하면 안된다. 이미 이 자리는 내 자리라는 규칙을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리가 비어있어도 내 자리는 내 자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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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정해주니 조금 나아졌는데,
앞으로도 계속 규칙을 유지해야 할까?



강아지의 행동이 조금 나아졌다고해서 다시 무규칙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 사회에도 법이라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큰 탈 없이 무리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인데, 모두가 잘 지켜주고 있으니 이제부터 법 없이 살아 봅시다! 라고 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강아지의 문제행동이 나아진 상태라면 그리고 규칙을 어느정도 이해한 상황이라면, 이 자리는 내 자리지만 이번은 허용해줄게 라는 느낌으로 강아지를 불러 소파로 올려주는 것은 가능하다. 단! 소파에 함께 있을 때 보호자 무릎 위에 올라오거나, 보호자를 긁으며 칭얼거리는 행동이 있다면 다시 밀쳐서 내려보낼 수 있는 단호함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보호자들이 착각할 수 있지만 강아지를 소파에 올리기 안좋은 타이밍은 바닥에서 간절하게 보호자를 바라보고 있을 때 이다. 이는 요구적 사인이니 무시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소파 위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바닥에 엎드려 쉬고 있을 때 강아지의 이름을 불러서 오도록 하고 보호자가 들어서 소파 위로 직접 올려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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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인 것을 알았으니 허용해줄게.
하지만 옳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는
다시 내려가야 할거야.



방법은 정말 쉽지만 거절이 익숙하지 못한 보호자라면 어려울 수 있다. 나중에 문제행동으로 크게 번졌을 때 방문교육을 불러 한바탕 혼이나고 이행할 것인가, 나 스스로 마음을 다 잡고 이행할 것인가의 차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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