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변제가 안됨
대구 같으면 범죄꾼들이 움직이는 곳과 자주 가는 곳을 거의 파악하고 있어 손쉽게 검거 할 수 있는데 천 만명이 움직이는 서울은 쉽지 않았다.
택시 한 대에 6명이 탈 수가 없어 박 형사는 피해자와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나는 형사 3명을 데리고 움직이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가며 체크하고 있는 용의자의 기지국이 또 시청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구 .. 참말로 사람 쥑이네.. . 이 자슥 롯데로 가는 게 맞는 모양이다 롯데로 가입시다”
피해자로부터 들은 인상착의로 주사장을 검거하기 위하여 초행길을 택시기사에게 부탁하여 롯데호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휘황찬란한 서울 도심지를 관광 삼아 왔으면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가겠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택시에서 내린 우리는 4명이 같이 들어가면 단번에 형사 냄새가 날 수 있어 내가 조형사와 먼저 들어가서 확인하고 입구에 대기중인 형사에게 연락하기로 했다.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안쪽을 살펴보니 칸막이 뒤에 주사장이라는 용의자가 보였다.
가까이 가서 경찰 신분증을 보이며 주사장의 주민등록증을 보자고 했다.
50세의 주민호(가명)가 맞았다.
입구에 기다리던 형사들을 안으로 들어오라고 연락하여 커피숍 내에서 간단한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주민호 본인은 이모가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지 잘 모른다는 것 이었다.
호텔커피숍에서 추궁할 수가 없어 일단 피해자가 있는 서울역 옆 호텔로 데려 가기로 했다.
주사장을 데려가기 전 교통수단을 물어보니 자신의 승용차가 있다고 해서 주차장에 있는 승용차에 가서 수색을 하였다.
차안에는 대구에서 피해자에게 보여주었다는 투자유치를 위한 팜플렛들이 여러권 보여서 또 다른 사기행각을 준비 중이거나 실행중이라고 판단하고 차를 같이 가져가기로 했다.
호텔에 도착 후 이사장을 만나
“이사장님! 이 사람이 맞는가요?”
“아! 예 맞습니다. 이창수와 같이 대구 왔었고 나랑 전화를 하던 사람이 맞습니다.”
“이 사람은 창수가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지 모른다는데요?”
“무슨 소리 합니까? 대구 우리 사무실에 같이 왔었고 나랑 계속하여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 참 나쁜 사람이네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범죄를 추궁 할 수 없어서 객실로 데려 간 다음 1차 신문을 했다.
대구에 데려갔다가 그곳에서 진술을 하면 다시 올라와야 하는 번거러움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호텔방에서 수갑을 차고 있는 주민호에게 공범인 이창수와 1인에 대하여 추궁을 했다.
“어이! 봐요! 창수와 이모씨는 어디 있나요?”
“..”
“당신은 아니라면서.. 당신 혼자 2억 넘는 돈을 다가져갔나요?”
“아니요, 나는 잘 몰라요.”
“어허 이 사람이 참말로.. 시간이 없어요. 이제 어짜피 들통났고 사실대로 답을 해야 당신이 선처를 받을 수 있어요.”
“,,.”
한방 쥐어 박고 싶은 심정에 주먹을 쥐었다 폈다 했다.
이렇게 하여서는 안되겠다 싶어
“당신이 모든 것을 안고 가면 되니까 대구로 내려가자. 어이 조형사 밑에 차 대기시켜라.”
을씨년스러운 날씨는 우리가 일을 하는데 조금 불편 할 뿐이지 방해가 되지않았다.
활동지역을 벗어나 수사 활동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제약을 많이 받는다.
지역도 낯설고 필요한 경비도 많이 들고, 주변에 필요한 혐조를 받을 수 없어서 힘이 든다.
우여곡절 끝에 일행 중 1명을 검거하였으니 나머지 공범 잡기는 쉬울것이라 생각을 하고 신병 처리를 위하여 늦은 시간에 대구 사무실로 내려왔다.
사무실에서 공모하게 된 경위부터 하나씩 수사를 했다.
진술 녹화실에 앉혀 놓고 심문을 시작했다.
범행을 부인하고 공범에 대하여 입을 다물고 있어 참말로 난감했다.
예전 같이 외력을 행사 할 수도 없고, 강압수사가 불가능했으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어이 주사장!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가 그냥 쉽게 보내주지는 않을 것을 알 잖아..피해자인 이사장에 있는데 모른다고 해서 될 일이가?”
”제가 아는 것 만 말하겠습니다.“
”우리가 없는 사실을 이야기 하라는 것도 아니고.. 사실대로 이야기 하고 피해자에게 조금이라도 변제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알았습니다.“
”먼저 같이 움직이던 이창수는 어디 있나?“
”지금 어디 있는지 나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냐?“
”어제 시내 커피숍에서 봤습니다“
”지금 어디 있겠나?“
”실은 롯데호텔 커피숍으로 이모씨와 같이 오기로 했는데 당신들이 먼저 오는 바람에 ..“
”뭐라고? 호텔커피숍으로 오기로 했었다고?“
”예 그렇습니다.“
‘왜 바로 이야기 안 했어? 이새끼 진짜.. 씨발..”
우리가 주사장을 검거하였을 때 멀리서 봤던지 알았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 너무 화가 났다.
우리가 추적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을 때도 잡기 힘들었는데 인제는 알고 도주를 할 게 뻔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주사장을 빨리 구속시키고 다시 이창수와 이모씨를 검거하러 올라가야 될 것 같아 주사장으로 부터 사건의 실체 파악에 주력했다.
◆ 피의자 심문 ◆
인적사항부터 시작해서 심문을 시작했는데 중요부분에 대하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피해자와 만났거나 증거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인을 했다.
언제 공모를 하였고, 가짜금괴는 어디서 제작을 하였고, 어떻게 이현식을 대상으로 삼았는지에 대하여는 전혀 모른다고 했다.
많은 돈을 가져갔으면서도 분배는 어떻게 하였는지 조차도 모른다고 했다.
법만 없다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데려가 흠뻑 때려주고 싶었다.
전문적인 사기꾼들로 보이지만 달리 입증 할 만한 것이 없어 난감했다.
중국으로 달아난 이모가 신쭈를 금괴로 둔갑을 시켰고, 하수인격인 주사장과 이창수가 현금 보유력이 있는 대상자를 물색하며 아주 치밀하게 작업을 한 것 같았다.
공범들이 혹시 국외로 나가지 않았을까 싶어 출입국관리국에 출국 정지를 의뢰 하니 주사장이 우리에게 검거 되는 날 저녁때 이모는 중국으로 출국을 했고 나머지 이창수는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출국을 하면 귀국시까지 공소시효가 정지되는데 사기꾼이 귀국을 했는지에 대하여는 인사이동이 되어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알 수가 없었고 피해 변제는 전혀 이루워지지 않아서 일부를 검거하였지만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만 잡은 꼴이라 피해자인 이현식에게 미안했다.
#사기꾼 #공범 #도주 #출국 #미검 #부인 #공소시효 #피해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