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by 이엘

방공호 문명 하나라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방공호를 개폐하는 작은 뚜껑에 있는 유리창을 통해 위를 올려다보았다.


위를 올려다보니 검은 구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위는 그저 방공호에 있는 구멍으로만 볼 수 있었다.


첸은 구멍을 보는 것을 그만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할당된 일을 채우지 못하면 석유와 물 그리고 식품을 배급받을 수 있는 토큰을 받지 못한다.


첸은 할당받은 일을 하기 위해 작업장으로 내려갔다.


작업장에서는 석유 펌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첸은 석유 펌프의 나사를 조였다.


그리고 위에 올라가서 배기통의 나사도 조였다.


안전장치는 없었다.


여기에서 사람의 목숨은 물보다 석유보다 신선식품보다 쌌기 때문이다.


사람은 넘쳐난다.


하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첸은 병든 부모를 위해 석유 특유의 그 쇠같은 냄새를 맡으면서 계속 일을 했다.


그 자신이 영양 부족으로 키가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었다.


토큰을 벌어야 약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약은 토큰 150개


하루에 사업가로부터 할당되는 토큰은 5개


아끼고 아껴야 한달에 약 하나를 살 수 있다.


감독관이 될 수 있으면 좋은데...


감독관은 받는 토큰도 많고 배급받는 식품도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감독관이 되기 위해서는 토큰 300개를 바쳐야 한다.


일반 하역 노동자로서는 감독관이 되기란 어려운 일인 것이었다.


첸은 생각했다.


왜 이런 세상이 된 거지?


왜?


왜?


왜?


하지만 그런 생각 할 틈도 없이 감독관이 첸에게 채찍을 때린다.


"어서 일 안해!!"


감독관의 채찍을 맞고 첸은 하는 수 없이 짐승처럼 일 할 수 밖에 없었다.


첸은 궁금해 할 틈도 없이 일해야 했다.


왜 세상이 이지경이 되었는지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저 부모의 약을 벌어야 했다.


왜 구원자는 없는지 질문하는 건 사치였다.


그런 질문 할 시간에 토큰 하나라도 더 벌어야 했으니까.


석유를 시추하고 벌어들인 토큰은 거진 대부분 석유 시추 사업가가 먹었지만


불평할 틈조차 없었다.


첸은 일을 끝내고 H-1구역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늙은 *스캐빈저들이 쓰레기들을 줍고 있었다.


*스캐빈저: 방공호 내에서 쓸만한 쓰레기들을 주워 토큰이랑 바꾸는 최하층 계급, 주로 노인들이 한다.


첸은 스캐빈저들을 곁눈질로 바라보고 방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한 늙은 스캐빈저가 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봐 꼬맹이... 쓸만한 물건을 주면 내가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지...."


첸은 그 말을 무시하고 방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자 그 노인이 은근한 목소리로 첸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봐... 어린이... 재미있는 이야기야.... 이 세상에 대한 이야기지 내가 윗 세상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야... 물건만 주면 이야기를 들려주지..."


윗 세상에 있었던 이야기?


첸은 왜 이 세상이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은 없었다.


하루 벌어먹고 살기도 급급했기 때문이다.


나사 하나도 급하다.


토큰으로 바꿀 수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왜인지 모를 운명의 끌림이 있었다.


오늘따라


질문해야 한다는 몸의 부름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처음으로 그 노인에게 물었다.


첸은 노인에게 나사 하나를 주고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했다.


첸은 말했다.


"자 노인 말해봐..."


노인은 그 깡마른 몸을 세우면서 말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슬픈 표정으로 말을 하였다.


"너는 방공호 구멍으로 보는 것이 그저 '위'라고 생각하지?"


노인의 뜬금없는 말에 첸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당연하다. 방공호 구멍으로 보는 것은 '위'이고 방공호는 '아래'이다. 위와 아래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다. 세상은 기계장치로 되어 있으며 세상은 석유로 돌아간다. 그것이 진실이라고... 학교에서 배웠다.


첸은 당연한 진실을 노인에게 말했다.


"당연한거 아니야? 세상은 위와 아래로 되어 있고 우리 인류는 아래에서 살고 있어 아래의 공간은 기계장치로 되어 있고 그 기계장치를 돌리기 위해서는 석유를 끝없이 파 올려야해. 그게 당연한 거 아냐?"


첸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나 노인은... 쓴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건 거짓이야. 너가 방공호 구멍으로 본 '위'는 사실 그냥 '위'가 아니야... '하늘'이야. 우리가 살고 있는 '아래'는 사실 그냥 아래가 아니야 '땅'이지."


"땅? 하늘?" 그게 뭔데?"


그 단어들은 첸이 들어본 적이 없다. 언제나 위는 검은 구름에 덮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첸은 '위'를 어떤 단어로 정의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노인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땅, 하늘, 그건 나도 몰라... 다만 '위'를 옛날에는 하늘이라 불렀고 우리가 살고 있는 '아래'를 옛날에는 땅이라고 불렀다는 것 그것만 알뿐 그것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알고 있는 건 나의 할어버지의 할아버지 뿐... 정확한 개념은 나도 몰라. 다만..."


"다만?"


"우리의 잘못 때문에 하늘이 검은 구름에 뒤덮였다는 것 그것만 알 뿐..."


첸은 궁금했다. 우리의 잘못이 무엇인가?


"우리의 잘못이 뭔데?"


노인은 눈을 감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느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것도 몰라... 단지 인류의 잘못 때문에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뒤덮었다는 것 그것만 나의 할아버지에게 들었을 뿐."


"......"


"그럼 난 가지... 나사 하나라니.... 토큰 하나는 받을 수 있겠어!!"


노인은 그 깡마른 몸을 흔들거리며 떠났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궁금증만이 남았다.


"하늘이 뭐지?"


첸은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생각했다.


'하늘'이 무엇이지?


그리고 '땅'이 무엇이지?


그는 궁금해 했다.


하지만 알 수 없었다.


그의 세계관으로는 그 개념을 알 수 없었다.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그 개념을 알 수 없었다.


첸은 그 개념을 뒤로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방에는 공허한 개념 대신 차가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쿨럭 쿨럭


첸의 아버지가 기침하는 소리였다. 첸은 빨리 손수건에 약간 묻혀 아버지의 입에 갖다 대었다.


쿨럭 쿨럭


손수건에는 피가 묻고 첸의 아버지는 괴로워했다. 의사의 진단으로는 진폐증이라 했다. 갱도에서 너무 많은 먼지를 뒤집어쓴 탓에 진폐증에 걸렸다 했다.


"아빠!! 괜찮아요?!"


"쿨럭 쿨럭.... 미안하다... 첸..."


첸의 아버지는 첸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첸은 그 사과조차 받기 싫었다.


첸은 그저 아버지가 낫길 바랐다.


첸은 별안간 그 노인에게 주었던 나사 하나가 떠올랐다.


합금 나사여서 토큰 하나는 받을 수 있었는데...


토큰 하나면 신선 식품이나 물 한 리터는 살 수 있을 것이었다.


고작 '하늘'과 '땅'이란 것을 들으려고 토큰 하나를 소모한 자기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첸은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 주변에 있는 방을 바라보았다.


곰팡이가 슬었고 퀘퀘한 냄새가 났다. 자신의 몸에서도 냄새가 났다. 하긴 당연한 일이다. 일주일에 단 한번 씻을까 말까이고 그나마도 샴푸나 비누를 이용해서 샤워를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첸은 다시는 '하늘'과 '땅'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저


살아남는 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나의 기둥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마저도 죽으면...


자신은 살아갈 힘을 잃는다.


그래


살아갈 힘을 잃는다.


첸은 그렇게 생각했다.


첸은 아버지에게 물 한모금을 드린 다음 잠에 들었다.


다음날 빡세게 일하면 토큰 하나는 더 받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신선 식품 하나는 살 수 있겠지. 아니면 토큰 몇 개를 감독관에게 뇌물로 줘서 신선 식품 공장으로 이전시켜달라고 할까?


첸은 살아날 궁리를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궁리에도 자신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약값은 천정부지로 비쌌고 토큰 한 개로 살 수 있는 신선식품은 너무 적었다. 고기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고기는 이 방공호의 지배자 황제와 그의 측근들 그리고 상류층만이 먹을 수 있었다. 당연하다. 돼지와 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신선 식품과 물이 들어가니까.


심지어 가짜 고기를 사기 위해서도 돈이 많이 들어간다. 그것도 많은 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가짜고기를 사기 위해서는 적어도 토큰 두 개는 필요하다.


감독관이 될 수만 있다면...


고기와 치즈를 많이 먹을 수 있을 텐데...


감독관이 될 수 있다면...


아버지의 진폐증 약과 어머니의 암 치료제를 살 수 있을 텐데...


감독관이 될 수 있다면...


편히 살 수 있을 텐데...


하지만 감독관이 되기란 매우 힘들다.


토큰 300개를 내거나 황제의 눈에 들거나 둘 중 하나여야만 한다.


첸은 한숨을 쉬었다.


"하......"


그리고 잠에 들었다.


첸은 잠과 현실의 경계선에 서 있었다.


잠의 물결 속에서 그는 현실에서 겪지 못했던 것들을 겪고 있었다.


그는 '위'를 날고 있었던 것이었다.


파란색 하늘을 날고 있었다.


검은색 우주를 날고 있었다.


그는 땅으로부터 자유했다.


그는 그것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자신이 태어났기에 누릴 수 있는 것이라 느꼈다.


그렇게 황홀한 감정을 느끼면서 하늘을 나는 그에게 현실의 물결이 다시 닥쳐왔다.


그는 그렇게 꿈에서 깨어났다.


첸은 다시 일어났다.


그는 그가 꾸었던 꿈이 무엇인지 몰랐다.


하지만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부모의 약값이라는 현실에 중독된 채로 그는 일을 하러 갔다.


그는 퀴퀴한 냄새를 맡으며 석유 시추 작업을 하러 갔다.


석유 시추 작업에서 첸은 작업복을 입고 시추로의 나사를 조였다.


석유의 그 특유의 쇠 같은 냄새가 첸을 힘들게 했다.


젠장 나도 아버지처럼 병 걸리는 거 아니야?


병에 걸리면 끝장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코를 막았다.


그렇지만 코를 막아도 냄새는 들어왔다.


생계를 위해 생존을 위해 일해도


그 일이 첸을 죽인다.


그 역설이 웃기면서도 웃을 틈새도 없었다.


딴짓을 하면 토큰이 끊기거나 감독관의 채찍이 따라오니까.


첸은 바깥으로 나와 자신보다 더 어린 아이에게 굴뚝으로 들어가란 신호를 보냈다.


그 아이는 자신보다 더 작았다. 힘도 더 약할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감독관은 그런 어린아이를 소중히 여겼다.


굴뚝 청소를 시키기에 제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아이가 굴뚝 청소를 하는 동안 난 쉴 수 있다.


첸은 그 아이가 오랜 시간 굴뚝 청소를 하길 바라면서 손을 비볐다.


"제발 제발 오래 있기를..."


첸은 *한 원 시간 동안 기다렸다.


*한 원: 침이 하나의 원을 그릴 때까지 걸리는 시간 중앙 탑의 시계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중앙의 인간이 한 원의 시간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 중앙은 이것을 통해 시간을 조정한다.


오늘의 한 원 시간은 느렸다. 첸은 그것을 보고 운수가 좋다고 생각했다.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건 첸의 입장이었다.


"으아아아악!"


굴뚝 안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그 비명소리는 아까 들어간 그 작은 아이의 소리였다.


감독관은 그 소리에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썩은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어이 첸.. 아까 들어간 애 뒤졌다. 가서 꺼내와."


첸은 손을 벌벌 떨었다.


일한지 근 2 *간격


*간격: 옛날 년을 대체하는 시간 단위 한 원과 같이 중앙에서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


사람이 죽은 건 처음이었다.


소문으로 듣는 건 많았지만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다.


첸은 안으로 들어갔다.


과연 아이가 몸이 끼어 죽어 있었다.


아이는 눈을 뜬 채로 죽어 있었고


동공은 죽어 있었다.


시체는 싸늘하고


오물이 몸 밖으로 나왔다.


죽음이었다.


이게 죽음이로구나


첸은 죽음을 몸소 느꼈다.


살아있던 사람이 움직이지 않았다.


움직이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목적이 있는 사람이 목적을 가질 수조차 없게 되었다.


첸은 서둘러 아이의 몸을 빼내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시신을 눕혔다.


감독관은 그런 첸의 손을 치더니 시신을 가져갔다.


첸은 벌벌 떨었다.


저게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람이 죽어나가는 현시에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 사람이 죽었냐는 등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


첸은 처음으로 의문이 들었다.


왜?


사람이 죽었는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을 수도 있는 거지?


왜?


왜?


왜?


첸은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다. 그런 첸에게 한 사람이 말했다.


"얘야.. 너도 감독관의 매에 죽기 싫으면 그만 잊고 일하렴..."


감독관의 매


그래 첸은 잊고 있었다.


감독관의 매가 얼마나 사나운지


감독관의 매가 얼마나 아픈지


감독관의 매가 날아와 살에 꽂힐 때는 살이 매일 듯 아팠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 그 매에 집어넣고 싶을 정도로 절망스러웠지.


그 기억이 떠오른 첸은 답할 수밖에 없었다.


"네..."


운 좋게 한 원이 빨리 끝나고 급식 때였다.


감독관이 우리 모두를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이리 와라 '교육'시간이다!"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술렁거렸다.


"의식이다."


"의식이야."


첸의 마음에는 의문이 들었다.


의식이 뭐지?


첸은 옆 사람에게 물었다.


"의식이 뭔가요?"


그러자 그 사람은 고개를 숙였다.


"보면 안단다."


사람들은 중앙 광장에 모였다. 그 중앙 광장의 관에는 아까 죽었던 아이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


감독관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 확인한 뒤 외쳤다.


"자 이제 이 시신을 쳐다봐라!"


그 명령에 사람들은 시신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시신은 가만히 있었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본 감독관은 사람들에게 명령했다.


"자 이제 '이것'앞에서 웃고 떠들어라!"


그러자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웃고 떠들었다.


작업장에서 실수한 얘기


누가 방귀를 뀐 얘기


누가 트름을 한 얘기


누구는 냄새가 난다는 얘기 등


해학적인 이야기를 마치 기계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첸은 그 기괴함을 견딜 수 없었다.


무엇을 하는 거지?


첸은 궁금해했다. 하지만 곧 그 행위의 의미를 알아챘다.



이건


죽음을


가볍게


만드려는


행위구나


그걸 알고 첸은 처음으로 구역질이 났다.


죽은 사람을 이렇게 조롱하는 것은 이토록 구역질이 나는 것이었구나…


첸은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느꼈다.


하지만


첸은 아직 부모의 약값이라는 현실에 매여 있었다.


첸은 의식이 끝나고 잔업을 마친 후 H-1구역으로 돌아왔다.


거기에는 병든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었다.


첸은 가져온 신선 식품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주었다.


"어머니 아버지 드세요.."


하지만 첸의 부모님은 겨우 겨우 먹다가 토하길 반복했다.


첸은 그 토에서 잔여물을 골라 자기 입으로 씹은 다음 다시 어머니 아버지에게 주었다.


하지만


다시 토하길 반복했다.


몸이 버티지를 못하는 것이다.


첸은 부모님에게 말했다.


"엄마, 아빠.. 제발.. 일어나요.. 그래야.. 제가 힘이 난단 말이에요.."


첸의 부모님은 그 말을 듣고 울었다.


"첸 우리는 이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우리가 죽어야.. 너가 더 편해지지 않겠니?"


첸은 그 말을 듣고 주먹을 쥐었다.


"엄마 아빠는 나의 보물이야! 어떻게든 살려내고 말겠어! 그러니.. 그런 약한 소리 하지 마.. 제발.."


그 말에 모두가 울었다.


그 날 첸의 가족은 조용히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잔인한 공허와 퀴퀴한 곰팡이 냄새는 그 슬픔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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