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며

by 이엘

인류가 권력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인류는 지성을 가지고 허구를 만들어내면서 서로를 결집시켰다. 그렇게 결집하는 과정에서 의사 불일치가 생겼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의사 협의 과정인 정치를 만들어내었다. 정치와 사람들간의 관계성은 필연적으로 권력을 필요로 했다. 집단 속에는 위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권력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결정을 결정하는 기제로서 작동해왔다. 때로는 명령으로 때로는 암묵적으로 때로는 알고리즘으로 말이다.


다양한 권력의 기제는 인간 생활에 필요한 것이기도 했지만 인간의 삶에 억압을 낳기도 했다. 명령은 나치를 낳았고 암묵적 권력은 제도적 합법적 권력의 쇠퇴를 낳았고 알고리즘은 우리의 자율성을 조정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권력이 어떻게 우리 삶에 작동하는지 또 그러한 권력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사람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서이다.


권력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반드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도구이고 우리 생활에 반드시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 어떤 도구도 인간의 삶을 지배할 수 없다. 도구는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구가 도구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주인이 될 때 인간은 도구의 노예가 될 것이다. 인간은 노예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이 권력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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