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분양
우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삼성전자 가족들에게 사과나무 분양을 했다.
기본적인 나무관리는 내가 해주고 적화(꽃솎기)와 적과(열매 솎아주기)는 본인들이 와서 하고, 가을에 그 나무에 달린 사과는 모두 따가는 것이다.
봄.
엄마 아빠가 이름표를 달고 아이들은 우리 사과나무라고 하며 인증사진을 찍었다.
사과꽃 필 때 와서 자기 나무에 꽃솎기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 아빠들이 좋아했다.
아이들은 사과꽃보다 밭에 피어있는 노란 민들레를 보며 더 좋아했다.
꽃솎기 하고 한 달 후에 삼성전자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또 왔다.
사과 적과(열매 솎아주기)를 하며 벌써 탁구공만큼 컸다며 미니사과라고 했다.
아이들은 사과밭에 있는 민들레 홀씨를 날리며 신나게 놀았다.
여름.
땅을 살리고 미생물을 살려 건강한 나무를 키우기 위해 제초제를 안 뿌리고 한 달에 두 번씩 베어준 풀들은 좋은 퇴비가 되어 맛 좋은 사과를 딸 수 있었다.
가을.
사과를 따러 왔다.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빨간 사과를 보며, 우리 사과가 제일 크고 잘 익었다며 서로 자랑을 했다.
사과를 따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으며, 자기 나무에 달린 사과를 따서 자랑하며 박스에 담았다.
1년 동안 사과나무를 분양받고 자기 사과나무라고
좋아하는 그들에게 고향의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고향농원!
그들에게 고향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와서 그냥 쉬고 싶은 곳!
언제든 달려가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
그런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고향농원이 오래도록 기억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