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나이가 들어도 완성되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래서인지 하루에도 수없는 후회가 스쳐간다. 나이에 따라 줄어들어야 하는 잘못들도 개선의 幾微가 보이지 않는다. 매번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고 매일을 자잘한 실패들로 채워가는 걸 보니 나의 어리석음에는 총량의 법칙도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실수(失手)란 단순한 주의의 문제에 기인한 것에서부터 잘못된 절차나 문제상황의 이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한다. 또 이런 실수들은 끊임없는 실패(失敗)를 만들어내어 인간들의 내면을 괴롭힌다.
사실 인생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시간들을 사람들에게 매 순간 내어주고 있다. 그것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니 새로운 것에 대한 실수와 실패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완성형의 인간을 꿈꾼다. 나이에 맞는 부와 성숙함. 그리고 품위와 지혜도 갖고 싶어 한다. 그래서인지 자잘한 실수와 소소한 실패들을 감추려 동분서주하고 있다.